여름철 ‘요로결석’ 주의…수분 섭취 줄어들면 발생률 증가
의학계에서 손꼽는 3대 통증의 하나인 요로결석 발생을 줄이려면, 수분 섭취가 중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조성용 교수는 여름철 증가하는 요로결석의 가장 중요한 발병 원인이 수분 섭취 감소라며, 수분 섭취가 줄어들면 결석을 이루는 결정들이 소변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져 결석 생성률이 더 증가한다고 밝혔다. 결석의 유병률은 약 11~13%이며, 남성이 여성보다 발생 위험성이 높다.
온도와 계절 역시 요로결석 발생에 중요한 요인이다. 여름에는 땀을 많이 흘리면서 소변이 농축되어 요로결석이 쉽게 생성될 수 있다.
요로결석은 다양한 모양을 갖는 돌 결정체가 소변과 함께 나오면서 요로를 긁어 상처를 낼 수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통증이 매우 심하다. 산통에 비견되는 아픔이라 요산통이라고도 불리며, 10시간 이상 통증이 지속할 수도 있다. 또한 결석이 나올 때 요로가 막혀 콩팥이 붓기도 하는데, 이는 구역질이나 오심 증상을 유발한다.
사람에 따라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지만, 증상이 없다고 절대 괜찮은 것은 아니다. 특히 소변을 볼 때 혈뇨나 요산통 등이 발생한다면 요로결석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조성용 교수는 “요로결석은 방치하면 신우신염이나 패혈증을 유발하고 신장 손상 및 투석이 필요한 상황에까지 이를 수 있어 조용한 암살자라고 불린다”며, “요로결석 의심 증상이 있다면 사전에 검사받고 신속히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요로결석 예방에는 소변으로 결석이 배출될 수 있도록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되며, 결석을 생성하는 성분이 많은 음식 섭취를 조절하는 것도 필요하다.
만약 콩팥 아랫부분에 결석이 가라앉아 있으면, 엎드려뻗쳐(다운독) 자세 혹은 침대나 소파, 운동기구 등을 활용해 머리를 낮게 하는 등의 방법으로 결석 배출을 유도할 수 있다. 결석이 잘 움직일 수 있도록 등 뒷부분(콩팥)을 자주 두드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