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사진기자, pr.chosunjns@gmail.com

배우 이정현, 문정희, 진서연이 중심이 된 범죄 스릴러 영화가 등장했다. 반전에 반전을 예고하는 '리미트'가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14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리미트'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돼 이승준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정현, 문정희, 진서연, 박명훈, 최덕문, 박경혜가 참석했다. '리미트'는 아동 연쇄 유괴사건 피해자 엄마의 대역을 맡은 생활안전과 소속 경찰 ‘소은’(이정현)이 사건을 해결하던 도중 의문의 전화를 받으면서 최악의 위기에 빠지게 되는 범죄 스릴러 영화.

이승준 감독은 코믹 액션 영화 '스파이'(2015) 이후 '리미트'로 돌아왔다. 그는 "'스파이'를 끝내고 장르를 바꿔보고 싶다는 개인적인 열망이 있었다"라며 "해외 원작이 있는 작품이고, 그 작품에 끌렸고, 충분히 한국 영화로 만들어져도 충분히 재미있을 것 같았다. 지역적인 부분들, 범죄의 포인트들이 다르긴 해서 각색을 오래 했다"라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이정현은 유괴사건에 휘말린 경찰 소은 역을 맡았다. 출산 전에 찍은 작품을 3개월 차 아이 엄마가 되어 관객과 만나게 됐다. 이정현은 "멋진 여성 경찰이 많지만, 우연히 경찰 공무원 시험에 턱걸이로 붙은 허당 경찰이며 동시에 싱글맘이다. 싱글맘이 되면서 투잡에 빠져들고, 경찰인데 다단계도 빠지게 된다. 엉터리인 여자 경찰 공무원이 자기 아기가 납치되면서 180도 반전이 된다. 그때는 경찰이기도 하지만 모성애가 발현된다"라고 소은 캐릭터에 대한 설명을 전했다.

이어 실제 엄마가 된 후 느낀 변화에 대해서는 "제가 어린 조카도 많이 봤고, 내가 아이가 생기면 이런 기분이 들겠다고 상상하며 연기했다. 그런데 아기를 낳고 보니 거의 똑같은 것 같다"라고 전했다. 그는 "제작발표회를 한다고 해서 집에서 상상해봤다. 진짜 소은처럼 할 것 같았다. 완전히 180도 변해서 확 돌 수 있겠구나 싶다. 소은과 비슷할 것 같다"라고 남다른 마음을 전했다.

사진 :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사진기자, pr.chosunjns@gmail.com

문정희는 최악의 유괴사건 중심에 있는 빌런 혜진 역을 맡았다. 그는 "어떤 이유로 아이가 납치됐으니 찾으려는 경찰, 형사, 피해자가 있지 않나. 그런데 명분이 다 있다. 그 명분이 개인적으로 이해가 됐다. 나쁜 사람이라도 그럴 수밖에 없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면, 성공적일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혜진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그렇지만 연주 역을 맡은 진서연의 마음은 달랐다. 아이를 잃은 엄마 연주 역을 맡은 진서연은 "실제로 아이도 있어서 작품을 선택한 것도 있다. 진짜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겠다 싶었다. 진짜라고 생각하니 대본에 없던 액션과 리액션이 떠오르더라"라고 밝혔다. 이어 "'리미트'에서 처음 혜진을 만나는 장면이 있는데, 대본에는 그냥 대화하는 장면이었다. 그런데 제가 대사하는 중간에 너무 무서워서 눈물이 났다. 생각지도 못한 리액션이 나올 정도로 진짜였다"라고 당시를 회상해 놀라움을 주었다.

사진 :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사진기자, pr.chosunjns@gmail.com

'리미트'는 이정현, 문정희, 진서연 셋이 주축이 돼 이끌고 가는 작품이다. 이정현은 '리미트'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제가 너무 좋아하는 범죄 스릴러 장르를 여자 배우들이 이끌어간다는 것이 새로웠다"라고 할 만큼 남다른 애정을 가졌다. 문정희는 "이정현과 진서연을 만날 일은 많이 없었다. 만나면 따로 리허설을 안 했다. 캐릭터로 부딪혔다. 거기서 나오는 신선함이 너무 좋았다. 각자 준비한 캐릭터가 명확해서 불꽃이 훨씬 더 선명하게 튀었다"라고 세 사람의 완벽한 케미를 예고했다.

명품 배우들이 '리미트'를 꽉 차게 채운다. 최덕문은 형사 성찬 역을 맡으면서 팀의 분위기 메이커를 자처했다. 그는 제작보고회에서 분위기 메이커의 비결로 "제가 오늘도 많이 배웁니다"라는 무한 칭찬을 전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파격적인 비주얼의 박명훈과 박경혜는 범죄집단의 일원 준용과 명선 역을 각각 맡았다. 박명훈은 명훈 역에 대해 설명하던 중 "제가 박경혜와 닮아 보인다. 둘다 눈이 크다"라고 설명해 현장을 웃음 짓게 했다. 박경혜는 "명선이라는 캐릭터에 매력을 느껴서 꼭 해보고 싶다고 생각하게 됐다"라고 애정을 전했다. 문정희는 두 사람이 아이디어 뱅크였다고 고마움을 덧붙였다.

사진 :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사진기자, pr.chosunjns@gmail.com

일본 소설 원작이 있는 작품이지만, 아이 유괴라는 예민할 수 있는 소재다. 감독은 "사실 오늘 아역 배우들이 나오진 않았지만, 아동 유괴사건, 실제 소재를 찾아보면서 많이 안타까웠다"라며 "엄마인 소은이 자신의 아이를 찾아가는 장면들이 많이 나오는데, 충분히 실제 엄마가 된 입장에서 바라보게 되면, 끝까지 아이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고 끝까지 쫓고 범인을 잡으려는 생각을 갖는다. '리미트'가 한계치라는 뜻도 있는데 소은이 엄마라는 한계치를 넘어서며 아이를 찾아가게 된다. 그런 부분들을 많이 이야기하며 촬영했다"라고 전했다.

한편, 영화 '리미트'는 오는 8월 17일 개봉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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