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 올해 상반기 수집품 가장 인기…리커머스 거래량 40%로 매출 견인
올해 상반기 K-POP 아이템, 스포츠카드 등 각종 수집품과 리커머스 제품이 온라인 수출 일등공신인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커머스 플랫폼 이베이는 한국 셀러들의 매출액을 기준으로 올해 상반기 수출 베스트를 14일 공개했다. 한국 셀러들의 매출이 가장 큰 카테고리는 K-POP 아이템, 스포츠카드, 피규어 등이 포함된 수집품으로 전체 한국 CBT(Cross Border Trade) 매출의 약 26%를 차지했다. 수집품 중 ‘K-POP 굿즈 및 앨범’이 가장 많았고 스포츠카드, 피규어, 캐릭터카드가 뒤를 이었다.
이어 패션, 자동화·산업용 장비, 전자기기, 부품·액세서리 순으로 매출이 높게 나타났다. 매출 3위를 기록한 ‘자동화·산업용 장비’ 카테고리는 산업에 사용하는 기계부품과 장비가 주 거래를 이룬다.
성장성이 돋보이는 카테고리도 발표했다. 이베이에서 지난해 보다 성장한 카테고리는 ‘스마트폰’으로 전년 대비 거래액이 74% 늘었고, ‘자동화/산업용 장비’도 20% 증가했다. 시계도 8% 늘었는데 빈티지와 한정판 위주로 판매됐다.
올해 상반기 온라인 수출은 이베이만의 특색인 리커머스 시장이 견인했다. 리커머스 거래량은 전체 거래량의 약 40%를 차지했다. 스포츠카드, 피규어, 중고명품, 시계, 카메라 등 수집품 성격을 띄는 중고 아이템이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다.
이베이 리커머스 거래량은 스포츠 기념품이 가장 많았다. ‘유럽축구 챔피언스 리그 기념카드’가 가장 많이 판매됐는데, 가장 비싸게 팔린 스포츠카드는 1장에 약 1300만원에 거래됐다. 희소성, 매니아, 수집품 거래가 활발한 이베이 마켓의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리커머스 시장에서는 카드 형태의 아이템 거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포츠카드, 유희왕카드, K-POP 포토카드 등이 대표적인데 상대적으로 가벼워 배송비를 절약할 수 있기 때문에 온라인 해외수출 진입장벽이 낮다. 피규어, 올드팝 등 소장가치가 있는 레코드, 앨범도 중고 판매가 활발하다. 최근 개봉한 마블 영화 ‘닥터스트레인지’ 피규어는 약 270만원에, ‘1960년대 발매된 재즈가수 ‘THE MIKE TAYLOR QUARTET’ 레코드는 약 300만원에 판매됐다. 이외 빈티지 모델, 한정판 등 고가 시계와 중고 명품 등이 거래가 많다. 이베이는 중고 명품에 대해 검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베이는 올해 하반기 온라인 수출을 이끌 전도유망한 아이템으로 스포츠카드, K-POP 굿즈, 명품을 선정했다. 스포츠카드는 2022 카타르 월드컵, 메이저리그 포스트 시즌 등 스포츠 이슈에 따른 스타 플레이어 카드가 인기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BTS 개별활동 소식에 관련 굿즈 수요는 더욱 커지고 있는데, 대형 K-POP 스타들의 컴백 소식에 따라 하반기에도 K-POP 굿즈 거래가 많을 것으로 예측했다. 고환율 영향으로 매출면에서 유리한 이베이내 명품 중고 거래 역시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