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의 3D 실감 콘텐츠 보며 버튼 작동으로 기계 부품을 늘리거나 돌려서 보는 것이 가능

(사진제공: 셔터스톡)

대구시가 메타버스 기술을 활용한 수출상담회를 개최한다.

코로나19 이전 오프라인상에서 2~3일간 진행되던 전시회와 수출상담회가 메타버스 공간으로 확대되면서 장기화와 연중 상설화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후속 상담이 수출 계약으로 이어지는 무역업계 특성상 기존 오프라인 전시회와 수출상담회의 투자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대구시는 대구테크노파크와 공동으로 초현실 메타버스 기술을 활용해 기업의 수출 판로 개척을 지원하는 '주력산업 메타버스 엑스포'를 온오프라인 동시에 개최한다. ‘새로운 가치! 새로운 세상!’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수출상담회는 보국전자를 비롯한 58개 기업이 참가하고 17개국 92개 사 해외 바이어가 참여한다. ‘주력산업 메타버스 엑스포’는 오는 16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한 달 동안 진행된다.

메타버스 전시장 안에는 58개 업체의 전시부스와 상담장이 마련되어 있다. 누구나 회원가입을 통해 자신만의 아바타를 만들어 전시부스 및 행사장을 방문·관람할 수 있으며, 개막식, 콘퍼런스 등 주요 행사는 메타버스 플랫폼과 유튜브로 병행 송출해 국내외 관계자를 비롯해 일반인 역시 행사를 즐길 수 있다.

참가업체 제품의 첨단 3D 실감 콘텐츠를 별도로 제작하여, 메타버스 전시장 안으로 들어가면 30여 개 업체의 동영상이 동시에 상영되고 해외 바이어 아바타가 특정 업체의 부스에 접근하면 해당 업체의 영상과 음성만 크게 부각된다. 특히 해외 바이어가 메타버스 상담장에서 제품의 3D 실감 콘텐츠를 보며 버튼 작동으로 기계 부품을 늘리거나 돌려서 보는 것이 가능하다.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 기기를 착용하면 진동까지 느낄 수 있다.

이재훈 센터장은 “부품  업체들의 경우 제품을 늘려보거나 돌려보며 실제와 같은 입체적인 상담이 가능해졌다”며 “전시회와 수출상담회에 3D 실감 콘텐츠와 3D 음성기술까지 적용된 국내 첫 행사”라고 말했다.

이채열 대동금속 과장은 “그동안 온라인 수출상담회에서 한계를 느낀 부분이 거의 해소됐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한 달간의 행사가 끝나면 회사 홈페이지에 자체 메타 환경을 구축해 바이어들과의 협상을 연중 이어가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재희 메디피아 대리는 “3D 모델링을 비롯한 메타버스 플랫폼을 글로벌하게 활용하는 계기로 삼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대구국제섬유박람회를 개최하는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도 2021년 4월부터 온라인 상담회를 열고 ‘온라인소싱’ 공간을 홈페이지에서 연중 운영 중이다. 첫 달 2000여 건의 상담 후 지금까지 1만 4000회의 누적 상담이 성사됐다. 곽미성 연합회 홍보팀 차장은 “전시회 참가업체들에 대한 사후 서비스 차원에서 시작했는데 업체들의 반응이 좋아 연중 확대 운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metarism@metaplanet-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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