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4세대 잇보이' 투바투, 다음 목표는 빌보드200 차트 1위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청량미를 벗고 본격 흑화한다. 다섯 소년은 첫 이별을 경험한 소년의 다양한 감정을 담아낸 신보로 그간 보여준 적 없는 변화에 도전한다.
9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네 번째 미니앨범 'minisode 2: Thursday's Child'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가 열렸다.
'minisode 2: Thursday's Child'는 '꿈의 장'과 '혼돈의 장'에 이어 다음 시리즈로 넘어가기 전 발표하는 앨범으로, 타이틀곡 'Good Boy Gone Bad'는 영원할 것만 같았던 첫사랑이 깨진 뒤, 순수했던 소년이 분노와 상실의 감정에 휩싸이게 되는 모습을 담은 곡이다.
연준은 앨범에 대해 "목요일이 주중에 있는 요일이지만, 왠지 주말 같은 느낌도 준다. 미성년과 어른의 과도기와도 비슷한 느낌이다. 그 사이에서 첫 이별을 겪는 소년의 감정에 초점을 맞춰 들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태현은 "케이팝을 사랑해 주시는 분들이라면 좋아할 요소가 많은 앨범이라고 생각한다. 타이틀곡과 커플링 곡뿐만 아니라 처음으로 데뷔 이후에 보여드리는 유닛곡까지 총 다섯 곡이 수록됐다. 앨범 모든 곡에 멤버들이 참여를 해서 더욱 의미가 깊다"고 소개했다.
그간 청량하고 소년미 넘치는 모습으로 대중을 만나온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이들이 이별을 이야기하는 방식은 슬픔보다 분노, 과격함에 가깝다. 이에 대해 휴닝카이는 "첫 이별을 겪는 소년이 여러 격렬한 감정에 휩싸이는 모습을 담은 것"이라고 말했고, 범규는 "보통 이별송하면 슬퍼하는 걸 떠올리실텐데, 저희는 다르게 해석했다. 이별 후에 분노하기도 하고 격렬하게 도취되기도 하지 않나. 그런 감정을 새로운 콘셉트로 보여드릴 예정이다. 팬분들께도 보여드리고 싶었던 센 콘셉트라 기대가 된다"고 부연했다.
변화에 앞서 부담감과 설렘을 동시에 드러낸 멤버들. 휴닝카이는 "이 콘셉트를 듣고 드디어 올 게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언젠가는 (이런 콘셉트를) 하게 될 거라고 생각했다"며 "그동안은 사랑을 하면서 자신이 마주한 세상을 넓혀가고 자신의 이야기를 보여드렸는데, 이별 역시 성장 과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사건이다. 새로운 콘셉트를 선보이면서 제가 몰랐던 제 모습을 발견하기도 하고 한층 더 성장한 것 같다"고 말했다.
평소 순한 성격이라는 멤버들은 센 콘셉트의 곡을 소화하기 위해 나름대로 마인드 콘트롤을 해야 했다고 말했다. 특히 뮤직비디오에서는 절망 끝에 분노에 휩싸인 소년의 야성미가 담긴 바, 수빈은 "이전에 '루저 러버' 때에도 뮤직비디오에서 감자튀김을 던진다거나 사람에게 소리를 지르는 신이 있었다. 그게 큰 일탈이었는데 저희 다섯 멤버가 모두 화를 내는 성격이 아니고 순하다 보니까 이런 연기가 어색했던 게 맞다"고 말했다. 이어 "가사 속 소년에 집중하거나 영화를 보거나 각자 몰입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고, 주체할 수 없는 화를 보여달라는 디렉션을 받아서 열심히 연기를 했다. 그런 면이 잘 묻어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미 지난해 내놓은 앨범으로 미국 대표 음악 잡지 롤링스톤, 영국 음악 매거진 NME 선정 '올해의 베스트앨범 TOP50'에 이름을 올린 투모로우바이투게더다. 신보 발매 전부터 선주문만 145만 장에 육박하는 자체 신기록을 세운 이들은 다음 목표를 언급하며 성장을 기대케 했다.
태현은 "가능하다면 빌보드200 차트에서 1등을 하면 정말 좋을 것 같다. 그렇지 않더라도 순위에 연연하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고, 휴닝카이는 "일단 음악방송 1위도 감사하고 건강하게 활동하는 게 우선인 것 같다. 라디오나 방송에도 많이 출연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연준은 "저희가 이번에 미모에 물이 많이 올랐다. 퍼포먼스 연습을 하면서도 멤버들이 물 만났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모두 쏟아낼 테니 팬분들도 즐겨주시면 좋겠다"라며 "'4세대 잇보이'라는 수식어가 자연스럽게 따라오지 않을까 싶다. 또 제가 '인기가요' MC를 하고 있는데 제가 MC를 하는 동안 '인기가요'에서 1위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한, 미니 4집 활동에 이어 첫 월드투어를 나서는 설렘도 전했다. 태현은 "데뷔 후 처음으로 하는 월드투어라서 멤버들도 상당히 설레고 있다"며 "미니 4집 이후에 투어를 도는 것이다 보니 (투어에서) 미니 4집 수록곡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팬분들이 보고 싶어 하는 게 무엇일지 저희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범규는 "너무나도 기다리던 시간이다. 여러 도시를 다니면서 최대한 많은 팬분들을 만나고 팬분들로부터 받은 에너지를 다시 돌려드리고 힘을 줄 수 있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고, 태현은 "저희가 오프라인 공연이 너무 자신이 있기 때문에, 투바투가 오프라인에서 더 날아다니는 그룹이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예고한 것처럼, 이전과 180도 다른 콘셉트로 소년에서 남자가 되어가는 과정을 그려낼 이들의 네 번째 미니앨범 'minisode 2: Thursday's Child'은 오늘(9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