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40년 전보다 평균 키 커지고 롱다리 늘었다
지난 40년 동안 한국인의 평균 키가 커지고, ‘롱다리’ 체형도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30일 ‘사이즈코리아 성과발표회’를 열어 ‘제8차 한국인 인체치수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공개된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의 평균 키는 남성 172.5cm, 여성 159.6cm로 1979년 제1차 조사보다 남성은 6.4cm, 여성은 5.3cm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상체와 하체의 비율을 나타내는 다리 길이 비율(샅 높이/키)은 모든 연령대에서 2003년 제5차 조사 대비 증가해, 키에서 하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이른바 ‘롱다리’ 체형으로의 변화가 지속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머리 수직 길이 대비 키의 비율을 나타내는 두신 지수(키/머리 길이)는 1990년대 이후 7.2~7.3을 유지하고 있으며 머리 너비지수(머리 너비/머리 두께)는 모든 시대·연령·성별에서 동양인의 단두형 비율인 0.84 ~ 0.89 사이를 기록하는 등 키와 몸무게 증가, 체형의 서구화에도 불구하고 한국인 고유의 인체 비율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남성의 평균 체질량지수(BMI, 몸무게/키2)는 40여 년간 꾸준히 증가해 남성의 절반가량(47.0%)이 비만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성은 1979년 22.0에서 2021년 22.6으로 22.0~23.1 사이에서 등락을 유지했으며, 특히 5년전 제7차 조사 결과와 비교해 35세 이상 모든 연령대에서 비만도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복부비만의 지표가 되는 허리둘레 역시 직전 조사 결과(2015년) 대비 남자는 전 연령대에서 증가했으며, 여자는 2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