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배달용기, 1개 메뉴당 평균 18.3개…1인 연평균 10.8㎏ 사용
코로나19로 배달음식서비스 시장이 크게 성장함에 따라 플라스틱 용기의 사용량도 급증하고 있다. 배달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2017년 2.7조에서 2020년 17.4조로 6.4% 증가했다.
한국소비자원이 배달음식의 플라스틱 용기 사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1개 메뉴당 평균 18.3개(147.7g)가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배달음식 이용자 1인당 연간 평균 1341.6개로 약 10.8kg의 플라스틱 배달용기를 사용하고 있다.
배달용기로 사용된 플라스틱은 국민 1인당 연간 플라스틱 사용량(88kg)의 12% 수준이다.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 요기요 등 3개 배달 앱으로 주문한 보쌈, 불고기·김치찌개, 족발 등 10개 메뉴(총 30개) 음식 배달에 사용된 플라스틱 용기는 메뉴 1개(2인분) 당 평균 18.3개로 무게는 147.7g으로 확인됐다.
최근 서울시·경기도 등 지자체는 배달앱 사업자와 함께 다회용기 제공 또는 내 그릇 사용 캠페인 등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조사대상 플라스틱 배달용기 중 재활용이 불가능한 재질, 실링용기 등을 제외하면 전체 중량의 45.5%만 재활용이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플라스틱 배달용기를 재활용이 가능한 재질로 전환(19.3%)하고, 실링용기는 PP 재질의 뚜껑 형태(6.8%)로, 소형 반찬용기는 일체형 또는 대형(6.9%)으로 표준화하는 등 현재 사용되고 있는 플라스틱 용기를 개선할 경우 실질적인 재활용률을 약 78.5%까지 높일 수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배달앱 사업자에게 내 그릇 사용 등 플라스틱 줄이기를 실천하는 소비자·외식사업자를 적극 지원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환경부에는 플라스틱 배달용기 중 재활용되지 않는 재질을 제한하고 용기 표준화 방안을 마련하도록 요청할 예정이다.
아울러 소비자에게는 배달음식 주문 시 일회용 수저 안받기, 불필요한 반찬 제외하기 등의 배달앱 옵션을 적극 활용하고, 다회용기 또는 내 그릇 사용 등을 통해 친환경 소비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