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이지훈은 없지만…'스폰서' 한채영→구자성이 전한 치정 로맨스
'스폰서'가 치명적인 소재를 들고 안방극장을 찾는다. 각자의 욕망을 실현하기 위해 스폰서를 찾아 나서는 사람들, 그 속에서 펼쳐지는 치정 로맨스를 다룬 드라마 '스폰서'(극본 한희정, 연출 이철)의 제작발표회가 23일 오전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한채영, 구자성, 지이수, 김정태, 이윤미가 참석했다. 연출과 주연 배우 이지훈이 빠진 채 진행된 제작발표회를 다섯 배우가 채웠다.
작품은 성공, 복수, 아이, 사랑, 각기 다른 욕망을 향해 달려가는 네 남녀의 이야기를 다룬다. 극 중 한채영은 얽히고설킨 이야기의 한 축을 담당한다. 능력 있는 뷰티회사 CEO로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지만, 가슴 한편에 쓸쓸함을 느끼며 뜨거운 사랑을 열망하는 '한채린'으로 분한 그는 대본의 매력에 빠졌다고 말했다.
그는 "스토리가 많이 얽혀 있는데 복잡하지만 재밌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 4부까지 대본을 받았는데 한 자리에서 다 읽을 만큼 쑥쑥 넘어가는 이야기라 참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특히, '신과의 약속' 이후 약 2년 반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한채영은 부담감과 함께 설렘을 드러냈다. 그는 "오랜만에 드라마를 하다 보니까 저도 캐릭터나 작품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며 "전작이 모성애가 강한 캐릭터였는데 너무 다음 작품에서 극도로 변한 배역을 보여드리는 거 아닌가, 너무 강렬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했지만 그래도 욕심이 났다"고 말했다.
이어 "한채린이 캐릭터성이 아주 강하고 자기중심적인 모습이 있는 역할이지만, 스타일리시하고 아주 매력적이다. 그런 점에 끌렸다"고 덧붙였다.
구자성과 지이수는 한채영과 함께 삼각 치정을 펼친다. 구자성은 가난과 가족을 벗어나 성공을 간절하게 꿈꾸는 모델 지망생 '현승훈'을, 지이수는 불치병에 걸린 아들을 둔 엄마이자 라이징 스타 '박다솜'을 연기한다. 부부 사이인 두 사람은 욕망이 좌절되자 각자도생을 위해 고군분투한다.
한채영과 치명적인 로맨스를 펼치는 구자성은 선배와의 연기 호흡을 전했다. 구자성은 "저에게 채영 선배님이 워낙 대선배님이시고, 워낙 예쁘고 인형 같으시지 않나. 그래서 처음에는 되게 다가가기 힘들 거라 생각했다"며 "저도 내성적인 편이라서 걱정했는데, 선배님이 농담도 던져주시고 하면서 제가 현장에서 긴장하지 않게 풀어주신 덕에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채영 역시 "구자성 씨가 저보다 나이가 훨씬 어린데도 불구하고 그런 게 안 느껴질 만큼 성격이 되게 성숙하다"며 "선배가 후배를 불편해하는 경우도 있는데 전혀 그런 것 없이 처음부터 되게 순조롭게 촬영했다"고 화답했다.
지이수는 이번 작품에서 처음으로 모성애 연기에 도전한다. 이수는 "제가 맡은 역할이 아픈 아이를 위해 물불 가리지 않고 희생하면서 자기 욕망도 있는 그런 인물"이라며 "이걸 어떻게 하면 보시는 분들이 밉지 않게 할 수 있을까. 공감해 주실까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어 "또 한 가지 고민은 제가 아이를 낳아보지 않아서, 한채영 선배님이 전작에서 모성애 강한 역할이셔서 그걸 많이 찾아봤다"며 "엄마인 선배님들한테도 많이 물어봤다. 그런 부분에서 모르는 부분을 채우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김정태, 이윤미까지 연기파 배우들이 더해져 치명적이고 관능적인 '으른들의 이야기'를 펼칠 예정이다. 이들의 연기 호흡을 만날 수 있는 드라마 '스폰서'는 23일(오늘) 밤 11시에 IHQ drama와 MBN에서 동시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