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델타보다 경증 확인…인후통 43%, 발열 지속기간은 3일로 짧아
오미크론이 델타보다 훨씬 더 경증임이 확인됐다.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오명돈 교수는 ‘코로나19와 바이러스’라는 주제의 자료를 7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여러 나라에서 보고된 국가 규모의 데이터에서 오미크론의 입원율과 사망률은 델타보다 반 정도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연구 결과 오미크론 감염으로 인한 입원율은 0.51%로 델타보다 1/3 더 낮고, 중환자로 악화할 위험은 1/7 정도였다. 사망률도 델타는 0.12%, 오미크론은 0.03%로 낮았다. 영국에서도 오미크론의 입원율과 응급실 방문이 델타에 견주어 약 1/2에서 2/3 정도 낮은 것으로 보고됐다.
국립중앙의료원에 입원했던 오미크론 환자들의 폐 CT 사진을 분석한 결과, 폐 침윤의 정도와 범위가 델타 환자의 폐렴보다 더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오미크론 환자 75명의 임상 특성을 분석한 결과, 인후통이 43%에서 나타났으며, 발열 지속기간은 3일로 짧았다. 이는 산소투여나 항바이러스제가 필요하지 않은 경증이고, 폐렴 소견도 10% 정도로 적었다.
오미크론은 세포 침입 기전의 변화로 주로 상기도 감염이 발생하며, 면역회피가 가능하다. 특히, 부스터 접종으로 중증 예방 효과가 있다. WHO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오미크론에 대한 백신의 효과는 감염 예방, 발병 예방, 중증예방에 있어서 대략 20~30% 정도 감소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오 교수는 자료를 통해 예방접종률이 높은 우리나라에서는 오미크론 유행으로 경증 환자가 대량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이후 우리는 코로나 폐렴 환자의 입원과 이들의 중환자실 치료에 주력해 왔으나,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폭증하는 지금 상황에서는 응급 진료 수요가 오미크론 폐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이기 때문에 코로나 양성이기 때문에 진료가 늦어지는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수없이 많은 경증 환자 발생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해당 자료는 서울대병원 유튜브 채널 ‘서울대병원TV’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