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n.CH엔터테인먼트, TV CHOSUN 제공

'내일은 국민가수' 톱10이 팬들을 만날 준비에 한창이다. '국민가수' 최종 결과가 나온 후 뜨거운 인기를 다시 한번 확인한 이들이다. 갈라쇼에 이어 콘서트 준비를 하고 있는 '국민가수'의 열 주역, 박창근, 김동현, 이솔로몬, 박장현, 이병찬, 고은성, 손진욱, 조연호, 김희석, 김영흠과 지난해 연말, 서울 강남구의 한 연습실에서 마주 앉았다.

치열한 경연 끝에 순위표를 받아든 이들은 한결 편안한 얼굴로 인터뷰에 임했다. 우승자 박창근은 "진행 과정에 있어서 여유를 못 느끼고 있었다"며 그간의 부담감을 짧게 언급하기도 했다.

국내 오디션 역사상 최고령 우승자이기도 한 박창근은 마냥 들뜨지 않고 노련한 모습으로 제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그는 "우승자가 호명됐을 때는 무안하다는 느낌이었다. 객관적인 입장에서 제가 1등이라고는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동현이가 1등 자격이 충분히 있다. 3등 했던 솔로몬 노래를 들으면서 저도 펑펑 울 정도로 빠졌었다"며 겸손해 했다.

1위를 내어준 김동현은 "저로서는 홀가분했다"며 미소 지었다. 그는 "당연히 되어야 하는 사람이 됐다는 마음이 컸다. 의미 부여를 하자면,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이유가 생겼다. 앞에 놓인 길을 열심히 가볼 생각이다"라며 강조했다.

이들에겐 긴 시간 함께 다독이며 지나온 시간이 있었다. 경쟁자이지만, 동시에 동료였다. 맏형 박창근은 상금 3억으로 빚도 갚고, 톱10 동생들에게 선물도 하나씩 해주기로 했다. 동생들도 "창근이형"을 외치며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특히 대부분의 출연자는 타 오디션 유경험자이거나 가수 활동을 하고 있는 이들이었다. 또다시 경쟁에 뛰어든 이들은 '국민가수' 출연을 앞두고 고민의 시간이 길었다고 했다.

'슈퍼밴드' 이후 '국민가수'에 도전한 손진욱은 "사실 힘든 고민의 시간이 있었다. 다시 나가서 보여드릴 수 있는 저에 대한 모습이 고음을 낼 수 있다는 거였고, 여기서도 똑같은 레퍼토리였지만 연호랑 형들을 보고 따라가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서 정말 열심히 해서 만든 무대가 '걸어서 하늘까지' 였다"고 말했다.

'보컬플레이2', '보이스 코리아2020' 등 오디션 경험이 많은 김영흠은 "이전 오디션에서 결과도 그렇고 반응도 좋았기 때문에 이번 매 무대가 부담이고 도전이었다. 이전보다 더 좋아야 한다는 생각이 있어서 부담감을 떨쳐내는 과정이 힘들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2021년은 톱10에겐 고통의 시간이면서 행복의 순간이었다. 이들의 마음속에 2021년은 어떤 장면으로 남아 있을까.

'국민가수' 이전에 '팬텀싱어'에도 출연했던 고은성 "올해 두 번의 오디션을 했는데, 2022년에는 경연 없이 행복한 무대만 하면 좋겠다"고 너스레를 떨었고, 이솔로몬은 "음악을 하고 싶다고 생각하며 살아왔는데 그 삶이 녹록지 않았던 것 같다. 한 해가 모든 의심의 지점을 타파해 준 것 같다"고 벅찬 마음을 전했다.

김희석은 "올해(2021년) 초부터 아무도 안 듣는 노래를 유튜브에 올리곤 했는데, 앞으로 제 목소리를 많은 분이 찾아주셨으면 좋겠고, 톱10의 노래도 많이 찾아주시면 좋겠다"고, 박장현은 "치유가 됐던 한 해였다. 가수의 꿈을 잃었었는데 잃었던 꿈을 찾게 됐다"고 남다른 의미를 더했다.

사진: TV CHOSUN 제공

무대를 모두 마친 지금, 당시를 되돌아보면 행복한 순간도, 또 아쉬운 순간도 있을 터다. 아쉬움은 접어두고, 앞에 펼쳐질 무대를 준비할 시간이다. 박장현은 "콘서트보다 갈라쇼가 먼저 있어서 열심히 준비 중이다. 저희가 보여드렸던 무대들을 더 열심히 준비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한다. 같은 무대라도 다르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조연호는 "경연 무대에서는 많이 긴장이 돼서 잔 실수가 많았는데, 이번에 갈라쇼 준비하면서 안무도 조금씩 수정을 보고 있다. 방송 무대와는 살짝 다른 부분이 있다"며 "10명이서 단체로 하는 무대는 보여드리지 못했는데, 다 같이 무대를 꾸미는 것도 보여드릴 거다. 다 같이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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