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바람이 호텔가에도 불고 있다. 최근 MZ세대를 주축으로 ‘친환경 가치 소비’가 확산되며 지속 가능한 호캉스가 주목받고 있다.

대학내일 20대연구소가 발표한 ‘2021 MZ세대 친환경 실천 및 소비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조사 참여자 중 71.0%가 ‘가격과 조건이 같다면 친환경 활동 기업의 제품을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친환경 소비 열풍은 호텔업계의 ESG 경영 전략과 맞물리며 서비스 전반에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왔다. 친환경 브랜드 협업, 비건 객실 도입 등 지속 가능한 호캉스를 위한 호텔들의 노력이 한창이다.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은 최근 지속 가능한 가을 패션을 위한 ‘럭키 파라다이스’ 패키지를 출시했다. 조셉앤스테이시와 협업해 친환경 소재 에코에버(Ecoever)를 사용한 ‘플리츠 백’을 증정한다. 에코에버는 버려지는 페트병을 원재료로 삼은 친환경 재생사로 기존 원사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 약 30% 감소 및 석유 원료 절감 효과가 있다. 업사이클해 사용할 수 있는 종이 원형통에 담겨있어 불필요한 쓰레기도 배출하지 않는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지난달 비건 콘셉트 룸인 ‘비건 전용 객실’을 도입하고 이를 체험할 수 있는 ‘비긴 비건(Begin Vegan)’ 패키지를 내놨다. ‘패밀리 딜럭스 스위트’ 3개 객실에 비건 인테리어와 관련 용품을 도입했다. 이불과 베개는 비건 인증을 받은 제품이며 타월과 가운, 욕실 매트는 국제 공정 무역 라벨이 부착된 친환경 제품이다. 객실 내 방석, 쿠션은 닥나무를 소재로 한 식물성 한지 가죽으로 교체했다. 객실 어메니티 역시 친환경 제품으로 변경했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환경 오염을 줄이는 저탄소 채식이 가능한 다양한 비건 메뉴를 선보였다. 아몬드 우유 얼음을 사용한 ‘스위트 비건 빙수’를 비롯해 비건 스무디 2종과 육류 대신 식물성 단백질이나 채소를 이용한 비건 푸드 5종 등을 판매한다. 또한 플라스틱 객실 키카드를 친환경 대나무 재질로 교체하고 분리수거 및 쓰레기 절감을 돕는 무라벨 생수를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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