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지 않는 아동학대…렌티큘러 기법 활용해 대학생이 제작한 '아동학대 예방 광고' 눈길
아동학대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해서 등교를 하지 않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아동학대의 위험성도 증가하고 있다. 아동학대의 대부분은 아동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는 부모로부터 발생하고 있다. 아동학대는 쉽게 노출되지 않아 외부 포착이 어렵다는 점에서 사전에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노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실제로 지난 5월 보건복지부 발표에 따르면, 해마다 아동학대 발생 사례가 증가하고 있으며 2019년 기준 아동학대 가해자가 부모인 경우는 전체 발생건수(약 3.0만 건)의 75.6%(약 2.3만 건)였다.
이를 위해 정부에서는 실제 아동학대 피해를 받은 아동의 증언을 토대로 옥외 광고를 제작하고 TV, 라디오 광고 등을 통해 학대 피해아동의 마음과 체벌 금지 메시지를 담은 영상 광고를 송출하고 있다.
아동학대가 의심되거나 학대 사실을 알게 된 경우 신고 번호를 알지 못해 신고를 망설이는 사람들도 있다. 이에 한양대학교 재학 중인 학생들이 렌티큘러 기법을 이용해 제작한 광고가 눈길을 끌고 있다.
렌티큘러(Lenticular)는 보는 시점에 따라 이미지가 다르게 보이는 프린팅 기술로, 학생들은 렌티큘러를 활용해 광고 속에서 아동의 숨겨진 SOS 구조신호를 표현했다.
광고를 제작한 한양대학교 응용미술교육과 아동학대 예방 프로젝트 팀(이서연 전윤서 서태경 이유진)은 "‘그림일기’는 아동이 쉽게 연상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기에 '아동학대 예방'이라는 광고의 취지에 적합한 소재라고 판단했다"라며 "렌티큘러의 특성을 이용해 아이들은 언제나 도움의 신호를 보내고 있으며 그것을 알아차리고 신고를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