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포도, 수출 역대 최고 실적 달성…프리미엄 샤인머스켓 중심 수출 확대
프리미엄 품종 ‘샤인머스켓’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한 포도가 2020년 역대 최고 수출실적을 달성했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2020년도 포도 수출이 전년 대비 34.7% 증가한 역대 최고인 31백만불을 달성했으며, 올해에도 4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49.5% 증가한 7,227천불을 수출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이와 같은 수출 성과가 포도 품질향상 지원과 예냉 및 저장 방법 개선 등의 다양한 노력으로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포도는 긴 장마와 태풍으로 부족해진 일조량으로 수출규격품 출하 시기가 지연되는 등의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농식품부와 포도수출통합조직(한국포도수출연합㈜)은 광합성을 돕는 영양제를 보급·지원하고, 품질향상 교육 확대 및 선과장의 품위관리준수 지도 등을 지원했다.
또한, 샤인머스켓의 출하물량이 일시에 몰려 국내 가격 및 수출 단가 하락하는 이어지는 악순환을 막기 위한 노력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포도 수출 비중의 약 88.7%를 차지하는 샤인머스켓의 저장 기간은 최대 3개월 정도지만, ‘저온유통체계 구축 시범사업’ 추진을 통한 수확 후 예냉처리와 저장 방법 개선으로 저장기간을 5개월까지 늘렸다. 이를 통해 주 수출 시기(11월~익년 1월)보다 2개월이 더 연장된 3월까지도 수출이 가능하게 되었으며, 이는 약 30% 이상의 높은 수출단가로 이어져 농가 소득 향상에도 크게 기여했다. 샤인머스켓의 평균 수출 단가는 11월~익년 1월 17.4$/kg, 2월 18.0$/kg, 3월 22.7$/kg이다.
농식품부는 시범사업의 마지막 장기저장 물량(3월, 800kg)은 베트남으로 수출되었으며, 현지에서 판매 당일 바로 완판될 정도로 소비자 반응이 좋았다고 전했다.
중국과 더불어 우리나라 샤인머스캣 최대 수출국인 베트남은 높은 경제 성장으로 소비자 구매력이 향상되어 선물용으로 샤인머스켓 소비가 증가하고 있으며, 한국산 제품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한류)도 소비에 큰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한국산 샤인머스캣이 프리미엄급으로 인식되어 BHG, 춘보 등 백화점·고급매장에서 1송이(500g)에 54,000원에 소비되는 등 수출 효과를 거양하고 있다.
농식품부 노수현 식품산업정책관은 “2016년 5백만불에 불과했던 포도 수출이 2020년 3천만불까지 성장한 것에 힘입어 장기저장기술 보급·확대, 체크프라이스 도입, 엄격한 품질관리와 홍보마케팅 등을 통해 프리미엄 한국산 포도(샤인머스켓) 수출이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