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시대를 이끌다] 착한 축산업과 동물복지에 앞장서는 호주축산공사
지형적 특성과 활발한 연구개발을 바탕으로 호주 내 안전하고 건강한 축산업 지향
불필요한 스트레스 최소화 등 동물복지 실현 위한 호주축산공사의 다양한 노력
최근 가치관이나 신념을 기반으로 제품을 선택하는 ‘미닝아웃(Meaning out)’이 트렌드로 떠오르며, ESG(환경·책임·투명경영) 경영 기업과 단체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이에 이미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곳들이 새롭게 주목받는 가운데, 호주축산공사의 다양한 축산업 관리제도와 높은 수준의 동물복지가 눈길을 끌고 있다.
호주는 지구에서 자연환경이 가장 잘 보존된 나라로 손꼽히는 나라다. 호주축산공사는 온난한 기후와 축복받은 환경 등 호주의 이점을 살려 자연 친화적인 목축을 하고 있다. 또한, 체계적인 식품안전과 이력추적 시스템, 동물복지 향상을 위한 연구개발 등 지속가능한 축산업의 미래를 위해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리적 이점 활용한 건강하고 안전한 사육
사면이 바다인 호주는 각종 질병과 해충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워 가축 전염병 발병이 한 번도 일어나지 않은 청정 대자연을 자랑한다. 2021년 현재까지 호주 내 광우병 발병 사례는 0건으로, 국제수역사무국(OIE_World Organisation for Animal Health)으로부터 광우병 안전 1등급 국가로 인증받았다. 또한 기생충, 부상, 독 등 다양한 요인으로부터의 가축 질병에 대한 진단과 치료, 예방을 위한 연구개발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어 관련 백신 및 진단키트 개발 및 보급도 효율적으로 진행된다.
호주축산공사는 동물들의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꾸준히 연구하고 실행하고 있다. 자라나는 뿔을 뽑는 대신 무각 유전자를 활용하거나, 거세하거나 암소의 난소를 적출하는 대신 면역 피임 방법을 활용하는 등이 이에 해당한다. 또한, 이러한 동물복지를 산업 종사자들이 안전하고 올바른 방법으로 행할 수 있도록 관련 교육과 기술 지원 또한 운영한다.
한 마리당 3,000평 드넓은 초원에서 누리는 자유
호주청정우는 사육방식에 따라 크게 목초 사육우, 곡물 비육우, 와규로 나뉜다.
호주의 모든 ‘목초 사육우(이하 목초육)’는 방목되어 성장하고, 곡물 비육우 또한 일정 기간 방목되어 목초를 먹고 자란다. 깨끗한 청정 대자연에서 자유롭게 뛰놀며 자란 소들이 적은 스트레스로 건강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러한 성장 환경은 소의 적정한 운동량을 보장해 적은 지방으로 더욱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소고기를 생산할 수 있게 한다.
호주에서 사육되는 소의 80%를 차지하는 목초육은 방목 상태에서 클로버, 라이그라스, 알팔파 등 풀만 먹고 자란다. 목초육은 운동량이 많아 근육막이 많으며, 상대적으로 근내지방이 적고 살코기가 많아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목초육은 주로 불고기와 같은 양념육이나 탕, 찌개, 샤브샤브용으로 많이 사용된다. 또한, 소 등심 안쪽에 위치해 근막이 거의 없고 기름기가 적은 목초육 안심은 부드러운 육질과 풍미를 가진 로인류(구이용 부위) 중에서도 최고급 부위로 손꼽히며, 두툼한 스테이크 외에도 다양한 요리에 활용하기 좋다.
곡물 비육우는 생후 18~24개월까지 방목해 키우다 일정 기간 곡물 사료를 먹여 키운 소고기다. 목초육보다 근내 지방이 많아 부드럽고, 고소한 감칠맛도 풍부한 곡물 비육우는 갈비찜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된다.
1990년대 일본으로부터 수입한 와규 유전자를 활용해 개발한 품종인 호주산 와규는 10~15개월 정도 방목하다 비육장에서 키워 도축한 것으로, 마블링이 많아 주로 구이용과 스테이크용으로 소비된다.
이 밖에 호주에서는 출산 후 어미 소와 송아지가 6~7개월간 초원에서 함께 지내며 유대를 쌓을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마련해 준 후 독립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아울러 이 기간에는 다른 방목 소들과 격리된 생활을 할 수 있게 해 스트레스 없이 성장 및 회복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농장에서 식탁까지 빈틈없이 관리하는 안심 시스템
호주 농장의 모든 소는 태어나는 순간, 우리의 주민등록번호와 같은 농장식별코드(PIC_ Property Identification Code)를 받는다. 이 코드는 전국 가축신고(NVD_National Vender Declaration), 전국가축식별시스템(NLIS_ National Livestock Identification System) 등의 시스템과 연계되어 태어나는 순간부터 사육과 도축 과정까지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하게 한다.
생산 농가에서는 ‘가축 관리(CATTLE CARE)’ 프로그램을 통해 성장 과정 중 소에 대한 병상 및 진료기록을 저장한다. 또한, 가축생산보증제도(LPA_Livestock Production Assurance)를 통해 농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에 대한 평가와 함께 동물들을 안전하고 책임감 있게 다루는지, 건강하게 먹고 자라는지, 이동과 거래는 제대로 이루어지는지 등을 점검하고, 동물복지 기준과 가이드라인을 명확하게 서면으로 제시해 기관의 감시 이전에 농장주가 스스로 점검하고 지킬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호주축산공사는 이와 더불어 전국사육장인가제도(NFAS_ National Feedlot Accreditation Scheme)에 따라 동물복지, 환경, 방역, 식품 안전 및 제품 무결성 준수 등에 대한 사육장 감사를 매년 하고 있다. 가축에 직·간접적으로 사용하는 모든 화학물질에 대해 종합식품안전 및 시장 평가를 시행해 사료 증명서를 제공함으로써 허용 불가능한 오염물이 함유된 사료, 특히 동물성 제품이나 화학 잔류물이 함유된 식품에 소들이 노출되지 않도록 보장하는 것이다. 또한, 목초사육소보증 제도를 통해 농장의 사료 요건과 축산물 성장촉진제(HGP_hormone growth promotant) 투여 여부 등도 증명할 수 있다.
스트레스 없이 안전하게! 가축 전용 수송 시스템
호주에서는 소를 비롯한 가축을 이동시킬 때 반드시 ‘트럭세이프(TruckSafe)’를 통해 검증된 가축 수송인을 고용해 진행해야 한다. 이 외에도 ‘트럭케어(TruckCare)’ 프로그램을 통해 동물들이 최대한 적은 스트레스를 받으며 이동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가축을 이동하기 전에는 높은 스트레스의 위험이 있는 활동을 피하고, 차에 타기 전날에는 초원에서 자유롭게 쉬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한다. 아프거나, 부상이 있거나, 출산이 임박한 개체 등은 제외하고 이동에 적합한 상태인 개체들만 이동할 수 있도록 하며, 궂은 날씨에 이동하는 것은 피하고, 음식과 물 급여 필요시간을 고려해 이동 소요 시간을 조정한다. 또한, 이동하는 장소와 이동 차량에 충분한 공간이 있는지를 항상 확인하고 적정한 밀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호주축산공사는 ‘Australian Good Meat’ 웹사이트 등을 통해 농장주는 물론 산업 종사자, 일반소비자, 학생 등 다양한 이들이 소와 양, 염소를 비롯한 가축의 동물복지와 환경보호, 건강, 영양 등을 알 수 있도록 폭넓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2017년에는 가상현실(VR) 콘텐츠를 활용해 호주청정우와 양고기가 농장에서부터 어떤 과정을 거쳐 우리의 식탁에 오르게 되는지를 보다 투명하고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선보였다.
동물들의 건강과 복지를 보장하기 위한 호주축산공사의 이 같은 노력은 궁극적으로, 인간과 자연이 함께할 수 있는 호주 육류 산업의 발전적인 미래에 보탬이 되고 있다. 축산업의 발전과 동물복지의 균형 유지와 안전하고 건강한 미래지향적 축산업을 위해 또 다른 계획을 준비 중인 호주축산공사가 앞으로 어떤 모습과 노력을 보여줄지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