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테리어 관련 도서 판매량이 크게 늘었고 공간 정리 트렌드를 반영한 신간 출시도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대를 맞으며 집의 개념과 공간에 대한 관심이 서점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예스24가 ‘집·살림’ 분야 내 ‘인테리어’ 및 ‘정리·수납’ 카테고리로 분류되는 도서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2020년 해당 분야 도서 판매가 40.6%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예스24 제공

연도별 판매 성장률 추이를 살펴보면 인테리어 및 정리·수납 관련 도서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매해 마이너스 성장하며 고전하다 2020년 큰 폭으로 반등했다. 팬데믹 국면을 기점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아늑하고 편안한 나만의 공간을 만들고자 하는 수요와 관심이 크게 높아졌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예스24 가정살림 MD 김현주 과장은 “책 속에는 오랜 시간 해당 분야를 연구하고 경험해 온 저자의 고찰과 노하우가 담겨 있다. SNS와 유튜브 등을 통해서도 셀프·DIY 인테리어나 정리 방법을 쉽게 찾을 수 있지만, 보다 정제된 정보와 신뢰할 수 있는 전문가의 철학을 향유하고자 하는 수요가 관련 도서 구매로 이어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테리어 전반에 걸쳐 늘어난 수요는 공간 정리에 대한 관심으로 세분화되는 추세다. 지난해부터 인기리 방영 중인 tvN 예능 프로그램 ‘신박한 정리’를 비롯해 이달 초 종영한 MBC 예능 프로그램 ‘바꿔줘! 홈즈’ 등은 가구를 재배치하거나 물건을 정리하는 방식의 인테리어 방향성을 제시하며 트렌드를 이끌었다.

인테리어 및 정리·수납 관련 도서를 구매하는 연령대는 작년 기준 40대가 41.8%로 가장 많았으며 30대(30.8%)·50대(17.4%)·20대(6.3%)·60대(3.2%)·10대(0.6%) 순으로 나타났다. 구매자의 71.4%는 여성이었다. 

기약 없이 이어지는 집콕 라이프에 관련 신간 출시 바람도 거세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넉 달간 출시된 인테리어 및 정리·수납 관련 도서 신간은 총 17종으로 작년 한 해 동안 출간된 관련 도서 수(약 36종)의 절반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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