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유통업계, '빠른 배송' 위한 경쟁 가속화
최근 유통업계 라스트마일(소비자에게 물건을 전달하는 마지막 구간) 서비스가 강화되면서 즉석·냉동식품을 비롯해 신선식품, 다이어트 HMR까지 ‘새벽배송’을 둘러싼 업체들의 경쟁도 뜨거워졌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새벽배송 시장 규모는 2조 5,000억 원에 달했다. 2019년 약 8,000억 원, 지난해 1조 5,000억 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매년 60~80%로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이커머스, 유통업계를 비롯해 식품업계까지 소비자를 사로잡기 위한 배송 전쟁에 뛰어들고 있다.
전지현 광고로 주목, 새벽 배송의 원조 ‘마켓걸리’
2015년 업계 최초로 새벽배송을 시작한 온라인 쇼핑몰 ‘마켓컬리’는 첫해 29억 원이었던 매출을 지난해 9,523억 원까지 견인했다. 5년 만에 300배 이상의 성장폭이다.
여기에 더 나아가 최근 최첨단 김포물류센터를 오픈했다. 총 2만 5000여평으로 식품을 취급하는 신선 물류센터로 국내 최대 규모이며, 상품의 최적 온도에 따라 상온과 냉장, 냉동센터를 갖췄고, 기존에 운영해 오던 서울장지 센터 등 4개를 포함한 전체 운영 면적의 1.3배 규모로 운영된다. 마켓컬리는 김포지역 물류센터를 활용해 새벽배송 지역도 수도권 밖으로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이커머스계의 아마존 쿠팡의 ‘로켓프레시’
이커머스 업계의 양대산맥으로 손꼽히고 있는 쿠팡은 2018년 ‘로켓프레시’를 도입했다.
이후 쿠팡은 2018년 매출액 4조 3,550억 원에서 2020년 13조 2,500억 원으로 2년 사이에 3배 가량 크게 증가했다. 쿠팡 측은 새벽배송과 당일배송 등을 포함한 ‘와우배송’과 익일배송의 ‘로켓배송’이 전국으로 확대되면서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익일배송 ‘오늘주문 내일도착’ 서비스 도입한 11번가
11번가도 오늘 주문한 상품을 바로 다음날 받아볼 수 있는 익일 배송 서비스를 도입했다. ‘오늘주문 내일도착’은 평일 자정까지 주문한 상품을 다음날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로 우정사업본부와 함께 제공하는 풀필먼트 서비스를 통해 빠른 배송 서비스를 완성했다.
11번가는 '오늘주문 내일도착' 서비스를 위해 오뚜기, 한국P&G, 동서식품, 아모레퍼시픽, 롯데칠성음료, 종근당건강, 청정원, 동원 등 국내외 23개 대표 브랜드와 손을 잡았다. 커피, 음료, 건강식품 등 식품류와 화장품, 휴지, 물티슈, 기저귀 등 생필품을 중심으로 각 브랜드 대표 인기 상품을 엄선해 1000여 종의 상품을 판매한다.
다이어트 식품 기업, 쓰리케어코리아 ‘포켓도시락 새벽배송’ 시작
미디어커머스 기업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의 자회사 다이어트 식품 제조·판매 기업 쓰리케어코리아는 지난달 ‘새벽배송’ 서비스를 본격 도입했다. 오후 4시 30분 이전에 제품 주문 시 다음 날 새벽 7시 전에 배달되는 방식이다.
강력한 보냉 효과를 자랑하는 아이스팩과 아이스박스를 활용해 제품의 신선도를 유지하고, 고객의 편의성과 만족도를 전반적으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현재 서울 전 지역에서 시범적으로 먼저 운영되며, 서비스 안정화를 거친 후 대상 지역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쓰리케어코리아의 주력 제품은 ▲포켓도시락 ▲콜리컵밥 ▲든든도시락 ▲포켓닭가슴살 피자 등으로 간편식을 찾는 직장인이나 다이어터들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스테디셀러 제품인 포켓도시락은 주머니에 들어갈 정도의 작은 크기에 단백질, 채소, 탄수화물 등 균형 잡힌 영양 성분을 담았다. 이 제품은 지난해 12월 말까지 누적판매량 530만 개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