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ST 김기선 총장·부총장단, 갑작스러운 사의 표명... "최근 논란에 대한 책임"
GIST(광주과학기술원) 김기선 총장과 부총장단이 사의를 표명했다.
최근 GIST 김기선 총장이 수년간 겸직하면서 수억 원대 연구수당 등을 편법 취득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GIST 노동조합(위원장 이충기)은 “김기선 총장이 2019년 4월 총장 취임 후 2년간 원내 2곳의 센터장을 겸직하면서 각종 연구수당과 성과급을 받아 갔다”라며, “우수 학생을 모집하고 유능한 교수를 초빙하는 등 기관의 산적한 업무와 발전기금 확충 등 대외 활동에 전념해야 할 본연의 업무는 소홀한 채 재산 증식에만 관심이 있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GIST 노조는 개원 이래 처음으로 지난달 23일부터 8일까지 230여 명의 전 직원을 대상으로 김 총장의 중간평가 설문조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김 총장의 평가점수는 100점 만점에 평균 평점 35.20점으로 나타났다. 특히 총장의 인력 배치와 소통 부문에서는 20개 문항 가운데 평점 1.46점으로 최하위를 차지했다. 노조의 중간평가는 법적 구속력이 없지만, 이 위원장은 해당 평가로 인해 노사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GIST 관계자는 "이번 총장과 부총장단의 사의 표명이 GIST 노동조합의 직원 중간평가와 관련이 있는 듯하다"라고 말했다.
김기선 현 총장과 부총장단은 이러한 논란에 대한 책임으로 사의를 표명하며, "GIST 구성원 간 서로 화합하여 기관 본연의 목적인 과학기술 인재 양성 및 연구의 산실로 거듭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