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지 않는 트로트 열풍…유통업계, 트로트 가수 광고 효과 ‘톡톡’
지난해 이어 올해도 트로트 열풍이 불고 있다. 중장년층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트로트가 대중적 장르로 급부상하자, 업계는 전 세대 팬덤을 이끄는 트로트 가수들의 영향력에 주목했다.
이들의 식을 줄 모르는 인기는 각 브랜드로까지 전해져 소비자 인지도와 호감도를 높이고 매출 증대 효과까지 가져오는 등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아이엘사이언스는 지난달 두피·모발 홈케어 전문 브랜드 ‘폴리니크(FOLLINIC)’의 신규 모델로 트로트 대세 가수 영탁을 발탁했다. 아이엘사이언스는 전 연령층에서 사랑 받는 영탁과 온 가족이 함께 사용하는 폴리니크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판단했다며 모델 발탁 이유를 밝혔다. 이후 영탁이 등장하는 광고 시리즈를 공개하고 컬래버레이션 굿즈를 발매하는 등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펼쳐 팬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외 영탁과 함께하는 팬미팅 등 온, 오프라인 프로모션도 기획 중이다.
폴리니크는 아이엘사이언스만의 특허 기술을 디바이스에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대표 제품은 두피 전용 케어 디바이스 ‘미세전류 LED 두피케어기’와 식약처로부터 인증 받은 탈모 증상 완화 기능성 화장품 ‘프리미엄 스칼프 샴푸·토닉’이다.
라이프스타일 패션 전문점 ‘웰메이드(WELLMADE)’는 지난해 방송 프로그램 제작 지원을 계기로 인연을 맺은 가수 임영웅을 시즌 모델로 발탁해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이어왔다. 지상파 TV 광고와 CM송, 화보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임영웅의 인사말을 들을 수 있는 ARS 전화 주문 결제 서비스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노력으로 팬들의 호응을 얻었다.
특히, 유튜브와 SNS 등 노출이 활발히 이뤄지면서 그동안 상대적으로 저조했던 온라인 매출도 상승세를 탔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누계는 전년 동기 대비 35% 상승했으며, 신상품 판매 기준으로는 두 배까지 신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로트 퀸’ 송가인에서 끊임없는 광고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광고 블루칩’ 송가인으로도 전격 활약을 보이고 있다. 송가인은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에서 활력 넘치는 에너지와 솔직한 매력을 보여주면서 30~60대 중심의 인기가 1020세대로까지 폭넓게 확산되고 있다. 이에 송가인의 뷰티, 헬스케어 브랜드 모델 계약이 속속 체결됐다.
장민호는 지난해 10월 일동후디스 단백질 보충제 ‘하이뮨’의 광고 모델 재계약을 체결했다.
일동후디스는 "장민호씨의 밝고 활기찬 에너지가 단백질 보충제인 ‘하이뮨’의 제품 속성과 딱 맞아 떨어지면서 제품이 출시 반 년도 안돼 남녀노소에게 많은 사랑을 얻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장민호씨와 함께 하면서 하이뮨 제품의 다양한 특징들을 고객들에게 알리는 광고 및 마케팅 활동을 적극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디어커머스 전문기업 ‘어헤즈(AHEADS)’는 지난해부터 가수 이찬원을 모델로 발탁해 마케팅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당시 이찬원은 방송 활동의 중압감과 부담으로 인해 스트레스성 탈모를 겪은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어헤즈는 대표제품인 탈모샴푸를 표현하기에 제격인 이찬원을 전속모델로 발탁했다.
이후 어헤즈는 신제품 론칭부터 각종 이벤트, 기획전까지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이찬원과 환상의 케미를 자랑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이찬원의 생일을 맞아 지하철 광고를 통해 생일 축하 메시지를 전한 사실이 알려지며 ‘이찬원에게 아낌없는 사랑을 주는 브랜드’로 팬들 사이에 화제가 되기도 했다.
자연주의 여성청결제 브랜드 ‘와이데이(Yday)’는 지난달 트롯우먼 조정민을 전속모델로 발탁하고 첫 론칭 제품을 선보였다. 일반적으로 해당 제품군은 고급스럽고 깨끗한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해 톱 여배우를 모델로 기용하는 관례가 있어, 이번 모델 발탁이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을 받았다.
이에 와이데이 측은 조정민의 밝고 건강한 에너지가 브랜드 이미지와 부합했다며 모델 발탁 이유를 밝혔다. 조정민의 솔직 당당하고 친근한 매력을 부각해 편안하면서도 가장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브랜드 이미지를 함께 만들어나가겠다고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