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얼굴 사진 인식만으로 치매 분별?...日 도쿄대 AI 모델 개발
약 240명의 정면 얼굴 사진으로 연구 진행
94.56%의 높은 인식률 달성...치매 조기 진단의 새 장 열어
얼굴 사진을 인식하는 것만으로 치매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획기적인 인공지능(AI) 모델이 나왔다.
일본 도쿄대학은 26일, AI로 인지기능이 저하된 환자를 구별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는 세계 최초로, 비침습적·치매 스크리닝 시간 단축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연구팀은 치매 판정 혹은 경도인지장애(MCI)가 나타난 남녀 121명(평균 81세)과 인지기능이 정상인 남녀 117명(평균 76세)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AI는 몇 차례에 걸친 실험을 통해, 정면으로 찍힌 표정이 없는 사진 중에서 높은 확률로 치매 환자를 구별해냈다.
특히, 뛰어난 AI 모델은 감도 87.31%, 특이도 94.57%, 정답률 92.56%라는 정확성을 기록했다. 얼굴 사진 윗부분만으로는 91%, 아랫부분은 94%의 정확도를 보였다. 또한 나이대에 따른 영향을 줄이기 위해 연령별 두 개의 그룹으로 나누어 진행했지만, 결과에 큰 변동은 없었다.
연구팀은 고령화 사회에 있어 치매의 심각성을 깨닫고, 고비용·침습적인 종래의 치료를 AI를 통해 해소하려는 시도로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며 취지를 밝혔다.
요미우리 신문의 현지 보도에서, 연구를 담당한 가메야마 유미 노인병과 조교는 "고령화에 따라 치매 조기 진단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번 연구는 실험군이 적다는 한계가 있지만, AI를 통한 얼굴 사진 분석으로 안전하고 저렴한 가격에 치매 여부를 판단할 수 있게 될지도 모른다"며 쾌거를 알렸다.
해당 연구는 26일, 미국 과학지 Aging(Albany, NY)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