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4월 이후 9년8개월여 만에 최대 상승폭 기록
전셋값도 9년3개월여 만에 최대폭 올라 집값과 전셋값 사상 최대치 갱신
서민들 집값 폭등에 허리띠 졸라매도 자력으로 전세보증금 마련조차 힘든 상황

/조선DB

서울을 중심으로 전국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10여년 만에 사상 최대치를 갱신하면서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2011년 4월 이후 9년8개월여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제주와 강원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을 규제지역으로 묶은 12·17 대책 발표 이전 매매가격 통계로 서울과 지방 골고루 대폭 올랐다. 전국 37곳을 규제지역으로 신규 지정하고, 경기도 파주와 부산·대구·광주·울산·포항·논산 등 총 36곳을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 창원 의창구는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했다.

전셋값도 9년3개월여 만에 최대폭으로 올라 집값과 전셋값이 동시에 올라 주거 불안정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대부분의 국민들은 전세난은 물론 집값 폭등에 허리띠를 졸라매도 자력으로 전세보증금 마련조차 힘든 상황이다.

5일 한국부동산원은 12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 지난해 12월 14일 기준으로 전국 주택종합 매매가격이 전월 대비 0.90% 올랐다고 밝혔다.

전월 상승률 0.54% 대비로 상승폭이 커졌다. 12월 월간 상승률은 지난 2011년 4월 월간 1.14%를 기록한 이후 9년 8개월만의 최대 상승폭이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전월 0.49%에서 0.66%로, 서울은 0.17%에서 0.26%로, 지방은 0.58%에서 1.12%로 각각 상승폭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 가운데 서울은 입주물량 감소와 지방권 가격 상승에 따른 상대적 저평가 인식 등으로 더 뛰어 올랐다. 강북의 경우 노원구(0.42%)는 상계주공1,6단지 예비안전진단 통과 등 정비사업 기대감으로 많이 올랐고 마포구(0.37%)는 아현동 인기단지와 공덕동 역세권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권은 서초구(0.40%)가 반포동 신축과 방배동 인기 단지 위주로 상승했으며 관악구(0.29%)는 서부선 등 교통호재 기대감이 있는 지역이 많이 올랐다. 송파구도 잠실, 가락, 문정동 대단지 중심으로 0.22% 상승했다.

경기(0.99%) 인천(0.48%)은 교통 개선과 정비사업 호재가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주요 광역시 중에선 울산이 2.54% 급등했다. 대구(1.59%)도 학군수요 있거나 정비사업 영향 지역 위주로 상승했다.

전셋값 상승세도 이어졌다. 전국 월간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0.97% 상승했다. 2011년 9월 월간 1.33% 상승률을 기록한 이후 9년 3개월만의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수도권(0.74%→0.89%) 서울(0.53%→0.63%)은 상승폭이 확대됐고 지방(0.58%→1.03%)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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