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다만 악에서구하소서',드라마 '한번다녀왔습니다',예능 '미스트롯2', 배우 김수현, 박보검, 김선호 이미지 / 사진 : CJ엔터테인먼트,KBS2,TV CHOSUN,tvN,조선일보일본어판DB,SBS 제공

2020년의 마지막에 다다랐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이하 코로나 19)로 인해 유난히 힘들었던 한 해였다. '이번만 지나가면 끝나겠지' 싶었던 코로나 19는 계속됐고, 자가격리도 지속되며 꽁꽁 얼어붙은 극장가는 하반기(7월~12월)에도 이어졌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대중을 위로해주는 작품들이 있었고, 배우들이 있었다.

◆ 하반기 영화계 최고 관객수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사진 :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반도', '테넷', '강철비2: 정상회담', '담보' 포스터

영화진흥위원회 '2020년 한국영화산업 가결산'에 따르면, 코로나 19로 인해 극장가는 직격탄을 맞았다. 극장 매출과 디지털 온라인 매출을 통합한 전체매출 추정치는 전년도 2조 5,093억원에 비해 무려 63.6% 감소한 9,132억원이었다. 코로나 19로 보 극장을 찾는 발걸음도 줄어들었고, 좌석간 거리두기로 인한 타격도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작품을 찾는 소중한 관객들이 있었다. 7월~12월까지 박스오피스 1~5위에는 배우 황정민, 이정재, 박정민이 열연한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435만 7,803명), 배우 강동원, 이정현, 이레, 구교환 등이 열연한 영화 '반도'(381만 2,080명),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연출한 영화 '테넷'(199만 2,181명), 배우 정우성, 유연석, 곽도원 등이 열연한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179만 1,533명), 배우 성동일, 김희원, 하지원, 박소이 등이 열연한 영화 '담보'(171만 9,699명) 순으로 올랐다.

◆ 드라마부문 / 최고시청률 : KBS2 '한 번 다녀왔습니다'

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 포스터 / 사진 : KBS2 제공

하반기 드라마 최고 시청률 기록은 KBS2 주말 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가 세웠다. 올해 3월 28일에 첫 방송돼 9월 13일까지 방송됐다. 총 100부작 대장정 속에서 꾸준한 시청률 상승곡선을 그리던 '한 번 다녀왔습니다'는 지난 9월 극 중 이민정과 이상엽의 재결합에 37.0%(닐슨코리아, 전국기준)까지 시청률이 치솟았다. 바람 잘 날 없는 송가네의 파란만장한 이혼 스토리로 시작해 결국 사랑과 따뜻한 가족애라는 여운을 남긴 작품에 안방극장 시청자들이 뜨겁게 응답한 것.

◆ 드라마부문 / 화제성 : SBS '펜트하우스'

드라마 '펜트하우스' 속 이지아,김소연,유진 포스터 / 사진 : SBS 제공

역시는 역시였다. 김순옥 작가의 복귀작 '펜트하우스'는 하반기 가장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한국갤럽에서 조사한 한국인이 좋아하는 TV 프로그램 중 드라마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이는 시청률 면에서도 입증된다. 지난 10월 26일 9.2%의 시청률로 출발한 '펜트하우스'는 지난 12월 29일 방송된 19회에서 23.5%(닐슨코리아, 전국)까지 치솟았다. TV 화제성 분석 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뉴스 기사, 블로그·커뮤니티, 동영상, SNS에서 발생한 네티즌 반응을 분석한 화제성 지수에서 5주 연속 드라마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펜트하우스'는 100층 펜트하우스를 배경으로 일그러진 욕망을 가진 이들의 부동산과 교육전쟁을 담은 드라마로 마라맛 '부부의 세계'와 '스카이캐슬'을 예고하는 작품이었다. 심수련(이지아)의 숨겨진 딸 민설아(조수민)의 죽음을 중심으로 출생의 비밀, 복수, 불륜까지 엮였다. 드라마 속 염색체 관련 장면 때문에 극중인물 오윤희(유진)의 트랜스젠더설까지 등장하는가 하면, 주단태(엄기준)의 자극적인 스킨쉽 장면으로 인한 논란이 있기도 했다.

◆ 예능부문 / 최고시청률 : TV CHOSUN '미스트롯2'

'미스트롯2' 프로필 공개 / 사진: TV CHOSUN 제공

12월 17일에 첫방송된 TV CHOSUN '미스트롯2'이 하반기 예능 프로그램 시청률 1위에 올랐다. 단 2회만에 거둔 성과다. '미스트롯2' 첫 회 시청률은 28.6%(닐슨코리아), 지난 24일 방송된 2회 시청률은 28.5%(닐슨코리아)를 기록했다. '미스트롯2'는 28일 공개된 화제성 지수에서도 1위에 올랐다.

'미스트롯2'는 가수 임영웅, 영탁, 이찬원, 김호중, 정동원, 장민호, 김희재, 송가인 등을 배출한 TV CHOSUN 트로트 오디션의 명맥을 이어가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3월 12일 임영웅이 '미스터트롯' 진(眞)에 오르며 음원, 예능 프로그램, 광고계에 이르기까지 다방면 활약을 이어오는 만큼, '미스트롯2'에 쏠리는 기대감도 높다. 이를 입증하듯 28일 공개된 비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지수에서 '미스트롯2' 출연자 전유진, 김의영이 각각 3위와 10위에 오르는 등 활약을 펼치고 있다.

◆ 드라마 배우 부문 / 김수현·박보검·김선호

배우 김수현, 박보검, 김선호 / 사진 : tvN,조선일보일본어판DB,SBS 제공

한국기업평판연구소에서 발표한 올해 하반기 드라마배우 브랜드평판에서 배우 김수현(8월), 박보검(9월), 김선호(11월)가 각각 1위에 올랐다. 이는 한 달 동안 방영한 드라마 출연 중인 배우 50명의 브랜드 빅데이터를 소비자들의 브랜드 참여량, 미디어량, 소통량, 커뮤니량으로 측정하여 브랜드평판 알고리즘으로 지수화한 것.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 열연한 배우 김수현은 8월 1위에 올랐다. 구창환 소장은 "김수현  브랜드는 빅데이터 링크 분석에서 '변신하다, 고백하다, 복귀하다'가 높게 나왔고, 키워드 분석에서는 '사이코지만 괜찮아, 문강태, 서예지'가 높게 나왔다"며 "긍정비율 72.06%로 분석되었다"고 밝혔다.

9월 1위에 오른 배우 박보검은 드라마 '청춘기록'에서 열연했다. 구 소장은 "박보검 브랜드는 빅데이터 링크 분석에서 '달콤하다, 응원하다, 공감하다'가 높게 나왔고, 키워드 분석에서는 '박소담, 서현진, 김재환'이 높게 나왔다"며 "긍정비율 73.66%로 분석되었다"고 밝혔다.

배우 김선호는 11월 1위에 올랐다. 드라마 '스타트업'에서 인상깊은 연기를 보여주며, 서브남자주인공의 한계를 스스로 극복했다. 이어 KBS2 예능프로그램 '1박 2일'을 통한 활약까지 이어지며 대중에게 훈훈한 인상을 남겼다. 구 소장은 김선호 브랜드 빅데이터 링크 분석에서 "'고백하다, 압도하다, 수상하다'가 높게 나왔고, 키워드 분석에서는 '배수지, 대세, 1박2일'이 높게 나왔다"며 "긍정비율 82.40%로 분석되었다"고 평판 분석했다.

한국갤럽에서 11월 5일부터 29일까지 전국(제주 제외) 만 13세 이상 1,700명을 면접조사해 발표한 2020년 올해를 빛낸 인물 탤런트 부문 1위~5위에는 배우 김희애, 박보검, 현빈, 박서준, 손예진 순으로 이름을 올랐다. 박보검 외에는 모두 상반기 방송한 작품에 임한 배우들이다. 드라마 '부부의 세계', '사랑의 불시착', '이태원 클라쓰'가 대중에게 남긴 강렬한 인상이 엿보이는 대목. 그 뒤를 배우 배수지, 전인화, 차화연, 공유, 공효진이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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