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설’ 동짓날에 팥죽 먹는 이유는?
12월 21일인 오늘은 24절기 중 스물두 번째 절기인 동지(冬至)다. 동지는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로, 이날부터 해가 점차 길어지므로 만물이 소생한다고 여겼다. 해가 바뀌는 기점으로 설을 삼던 민족이나 시대에 동지는 중요한 의미를 지녀 옛날에는 동짓날을 ‘아세(亞歲)’, 즉 ‘작은 설’이라고 하여 큰 명절로 여기기도 했다.
동짓날의 대표적 절기 음식은 팥죽이다. 팥죽을 먹는 이유는 팥의 붉은 색이 액을 물리친다고 전해지기 때문이다. 서울 성동구에서는 찹쌀로 만든 새알심을 넣고 팥죽을 끓였다. 끓인 팥죽을 조상에게 올리고 집안 중요한 가택신에게 한 그릇씩 떠 놓고 집안 내의 평안과 소원 성취를 빌었다. 그다음에는 대문, 담, 벽 등에 뿌렸다. 가족원들은 새해의 나이 수대로 새알심을 먹고 이웃집과 나누어 먹기도 했다. 열병으로 죽은 사람이 있으면 그 집안에서는 동지 팥죽을 쑤어 먹지 않았다고 한다.
경상북도 울진에서는 집안에 임산부가 있으면 새알을 이용해 태어날 아이의 성별을 점치기도 했다. 새알을 비벼 불에 넣었을 때 갈라지면 딸이고, 내용물이 나오면 아들이라고 믿었다.
춘천 등 영서 지방에서는 개울물에 싸리나 닥나무로 엮은 샆을 놓아 고기를 잡기도 했다. 동짓달의 시식으로는 냉면, 동치미 등이 있으며 곶감을 꿀물이나 설탕물에 담가 먹었다. 생강, 잣, 계핏가루를 넣어서 차게 한 후 먹는 수정과는 경사스러운 잔치에 쓴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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