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감독, 코로나19로 라트비아서 사망

김기덕 감독의 사망이 사실로 확인됐다.

11일 김기덕필름 측 관계자가 "김기덕의 가족에게 확인한 결과 외식 소식이 맞다. 가족도 오늘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해외 매체 Delfi, Tengtinews 등이 김기덕 감독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김기덕 감독은 지난달 20일부터 현지 영화계 인사들의 도움을 받아 라트비아에 머물고 있었으나 연락이 두절됐고, 러시아의 비탈리 만스키 감독이 현지의 한 병원에서 김 감독의 사망 소식을 접했다고 전했다.

이날 전양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자신의 SNS에 "김기덕 감독이 자신의 환갑일 12월 20일을 불과 한 주 앞두고 코로나19로 타계했다는 충격적인 비보를 들었다. 발트 병원에 입원한 지 이틀 만인 오늘 사망했다고 한다"며 "한국 영화계에 채울 수 없는 크나큰 손실이지 슬픔"이라며 애도했다.

한편, 지난 1996년 영화 '악어'로 데뷔한 김기덕 감독은 2004년 '사마리아'로 베를린 국제 영화제 은곰상, '빈 집'으로 베네치아 국제영화제 은사자상을 받았다. 이어 2011년에는 '아리랑'으로 칸 영화제서 주목할만한 시선상, 이듬해 '피에타'로 베네치아 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하며 세계 3대 영화제 칸, 베니스, 베를린 본상을 모두 받은 유일한 한국 감독이 됐다. 이후 김기덕 감독은 2018년 미투에 휩싸이며 논란을 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