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웨이브, 열대작물 ‘용과’ 생산량 늘리는 ‘LED 개화 유도등‘ 베트남 대량 수출
국내 중소기업 썬웨이브가 베트남의 고부가가치 농작물인 ‘용과’의 개화를 촉진해 생산량을 크게 늘려주는 ‘개화용 LED’(이하 개화 유도등)를 개발해 현지에 대량 수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출형 살균기 등 LED 광융합 제품 개발·생산 업체인 썬웨이브는 8여 년의 연구 끝에 용과(Dragon fruit)의 개화를 촉진하는 광원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썬웨이브는 12월 3일 베트남 용과 농장에서 개화 유도를 위한 LED 광원 4만 개를 추가로 수주했으며, 2020년 1월부터 지금까지 20만 개의 개화 유도등을 수주해 납품했다.
열대 과일인 용과는 용이 여의주를 물로 있는 모양을 닮은 선인장 열매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용과는 최근 노화 방지, 당뇨, 심혈관 건강, 암 예방 등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지며, 주요 소비시장이었던 중국 외에 미국, 한국, 일본 등 아시아권 등에서도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용과는 열대 장일식물로 온도가 낮거나 또는 9월~3월 초 해의 길이가 짧아지면 개화를 하지 않는 특성이 있는데, 이때 개화 유도등을 사용하면 광원을 태양으로 착각해서 꽃을 피우게 된다. 썬웨이브의 개화 유도등은 근적외선과 가시광 LED를 혼합한 빛 융합제품으로, 광합성을 촉진하는 기존 개화 유도등과는 달리 빛을 조사해 꽃이 피도록 도와준다.
썬웨이브는 해당 제품이 개발된 2018년도에 최초로 농장 3곳에서 진행된 최종 현장 테스트(FIELD TEST)에서 기존 백열등 40W를 사용한 것 이상의 개화 성능을 인정받았으며, 베트남 현지 특허등록을 마치고 인증도 받았다고 설명했다.
용과의 주 생산지는 베트남 남부지방으로 전 세계 생산량의 60%를 차지하고 있으며, 용과 소비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해마다 약 10%씩 용과 재배 면적을 늘리고 있다. 용과는 1ha당 1,000개의 선인장 post로 구성되는데, 보통 1개 post에 1.5개의 개화 유도등이 배치된다. 개화 유도등 가격은 개당 5,000원 정도로 베트남에서의 시장규모는 3,000억원에 이른다.
썬웨이브는 자사의 용과 개화 유도등이 후발주자인 중국산 또는 베트남 현지 제품보다 전력 소비는 50% 절감하면서 수확량은 10~30% 더 많다며, 베트남의 심각한 전력난을 고려하면 개화 유도등의 수요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