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디지털재단, 언택트 시대 '로봇' 활용한 디지털 역량 교육 본격화
서울디지털재단이 언택트 시대에 발맞춰 '로봇' 활용한 디지털 역량 교육을 본격화한다.
3일, 서울디지털재단에 따르면 장·노년층 3000명을 대상으로 로봇을 활용한 디지털 교육을 본격 실시한다고 밝혔다. 교육은 서울시 5개 자치구 노인복지시설 17곳에서 내년 1월까지 진행된다.
이번 교육은 산업부 '로봇 보급사업'의 일환으로 서울디지털재단과 강남구, 강동구, 관악구, 양천구, 중랑구 등 서울시 5개 자치구와 로봇·교육 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추진하는 실증사업이다.
코로나19로 대면 형태의 디지털 교육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교육용 로봇을 이용한 안전한 비대면 교육환경에서 장·노년층의 디지털 기기 활용 역량을 끌어올린다는 게 교육의 취지다. 교육은 1:1 맞춤형 디지털 교육 로봇 '리쿠'가 선생님이 돼, 어르신들에게 카카오톡과 같은 모바일 메신저 이용 방법을 실시간으로 대화하며 알려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11월부터 1월까지 3달에 걸쳐 서울시 5개 지자체 강남구, 강동구, 관악구, 양천구, 중랑구의 17개 노인복지시설에서 교육을 실시한다. 교육 횟수는 총 300회로 회당 수강 인원은 안전을 고려해 10인 내외로 제한한다. 디지털 기기 활용이 미숙한 서울시민이라면 연령에 관계없이 누구나 교육에 참여할 수 있다. 참여 신청은 서울디지털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재단은 현재 개발 중인 소셜미디어, 보이스 피싱 예방 교육 콘텐츠를 비롯해 수요에 맞는 다양한 콘텐츠를 새롭게 개발하고 대상도 확대하는 등 로봇을 활용한 디지털 교육의 범위를 점차 확장시켜 나갈 예정이다.
또한, 재단과 자치구는 이번 실증사업이 단 년도 사업으로 그치지 않도록 내년 사업 예산을 확보해 올해 실증사업을 공동 승계하고 교육 프로그램을 더욱 구체화하는 등 지속적인 협업을 이어 갈 계획이다.
이원목 서울디지털재단 이사장 직무대행은 "서울시는 시민들이 디지털 기기 사용에 불편을 겪지 않도록 다양한 역량개발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고 있다"며, "특히 사람과 감정을 교류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활용한 비대면 디지털 교육은 언택트 시대를 온택트로 바꿔줄 중요한 역할을 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