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김장은 ‘조금 늦게’ 해야 저렴”…농식품부, ‘김장 채소 수급 안정 대책’ 추진
올해 김장은 평년보다 조금 늦게 해야 비용 부담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김장 채소 수급 안정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올해 김장 비용, 갈수록 저렴해질 전망
올해 4인 가구 김장 비용(11월, 김치 20포기 기준)은 지난해와 비슷한 30만원 내외로 예상된다. 또한, 김장용 배추·무의 가격이 성출하기인 11~12월에 안정될 것으로 전망되며, 10월 이후 12월로 갈수록 저렴해질 전망이다.
가을배추 생산량은 초기 작황이 부진(평년비 단수 4% 감소)했으나, 재배면적 증가(평년비 5% 증가) 등으로 평년과 비슷한 131만 톤 수준으로 예상됐다. 가을무 생산량은 재배면적과 작황이 평년 수준으로 44만 톤 수준으로 예상된다. 가을철은 1년 중 배추와 무 생육에 가장 적합한 기상을 가진 계절로 작황 부진 가능성이 낮은 편으로, 김장철 도매가격은 평년 수준인 배추 1,900원/포기, 무 1,100원/개 수준으로 전망된다.
김장 양념 채소류 생산량은 고추는 평년대비 22% 감소, 마늘은 평년대비 7% 증가할 전망이다. 고추는 올해 긴 장마와 태풍 등으로 생산량이 감소해 현재 시세(도매가격 16천원/600g)가 유지될 전망이다. 마늘은 적정 공급량을 보여 kg당 6.9천원(깐마늘 기준)에서 가격 안정세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농식품부, 김장 채소류 수급 안정 계획
농식품부는 품목별 수급 상황을 고려한 공급 확대 등으로 과도한 수급 불안을 차단하고 김장 채소류 수급 안정을 도모할 계획이다.
배추는 미리 확보한 채소가격안정제 약정물량(75천 톤)과 출하조절시설 비축물량(2.5천 톤)을 수급 불안 시 방출한다. 또한, 농협 계약재배 물량 25천 톤을 김장이 집중되는 시기(11월 하순~12월 상순)에 방출해 공급량을 평시 대비 20%까지 확대한다.
무도 김장 집중 시기 출하량 부족에 대비하여 채소가격안정제 물량(48천 톤)을 확보하여 수급 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방출하는 한편, 12월 출하 가능한 제주 월동 무의 조기 출하도 적극적으로 유도할 계획이다.
평년보다 가격 강세인 고추는 가격안정을 위해 정부 비축물량(고추 5,314톤)을 탄력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김장 비용 겸감을 위한 다양한 할인 지원
이밖에 가계 부담을 경감을 위한 할인쿠폰 지원·할인 판매 등을 진행한다.
오는 11월 11일부터 12월 2일까지는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하나로마트, GS리테일, 로컬푸드 직매장, 친환경 전문점, 온라인쇼핑몰 등에 김장 채소류 및 돼지고기를 20% 할인(1만원 구입시 2천원 할인, 할인액 1만원 한도) 구매할 수 있는 농축산물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전국 농협 판매장 800여 개소(11.5∼12.24) 및 대형유통업체에서는 배추·무·마늘·고추 등 김장용 채소류를 시중가보다 20% 수준(전년 10∼20% 할인) 저렴하게 판매하며, 온라인 쇼핑몰(농협몰, 11.2∼12.1), 홈쇼핑(공영홈쇼핑 11월 23일 주간) 등에서 김장 기획전을 진행해 김장재료를 저렴하게 공급할 계획이다.
한편, 소비자 601가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올해 4인 가구 기준 김장 규모는 21.9포기 수준으로 전년(2.3포기)보다 다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장 시기는 11월 상순 강원·경기 북부 지역부터 시작되어 12월 하순 마무리되고, 11월 하순(33%)에서 12월 상순(24%)에 집중될 것으로 보이며, 김장김치 조달 형태는 직접 담그는 비중이 62%(전년 63%)로 가장 높았지만, 시판 김치 구매 비중도 전년(19%)보다 증가한 24%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