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과 차박(자동차+숙박) 같은 색다른 국내 여행이 인기를 끄는 등 여행에 대한 갈증을 해소할 새로운 방법이 떠오르고 있다. 핀란드 관광청은 핀란드다운 경험을 대표하는 세 가지 요소인 무민, 디자인 그리고 자연을 테마로 한국에서도 핀란드를 만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다.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핀란드 국민 캐릭터 ‘무민’ 만나기
무민은 핀란드 작가 토베 얀손의 동화에 등장하는 캐릭터로 제2차 세계대전의 여파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던 1940년대 핀란드에 평화와 희망의 메시지를 던지며 국민 캐릭터로 자리 잡았다. 핀란드 곳곳에서 무민을 쉽게 찾아볼 수 있지만 무민 박물관은 오직 핀란드 탐페레(Tampere)에만 있다. 박물관에는 얀손이 직접 제작한 무민하우스를 포함해 2,000여 점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사진제공=핀란드관광청

지난 9월 무민이 한국에 터를 잡았다. 바로 제주에 개관한 무민랜드다. 무민랜드는 방문자들에게 무민 동화 속 장소 라비에라(Riviera)에 온 듯한 경험을 제공한다. 동화 속 장소를 구현한 공간들과 토베 얀손 관련 전시를 비롯해, 미디어 아트존, 아트 체험존, 게임존 등도 마련되었다. 오는 11월 서울에서는 무민 탄생 75주년 기념 전시 또한 개최된다. 토베 얀손의 원화와 삽화 250여 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기능적이면서도 아름다운 핀란드 디자인 경험하기
기능을 중요시하고 유행의 영향을 받지 않는 핀란드 디자인은 일상생활 속 깊숙이 녹아 있다. 핀란드 중부 이위베스퀼레(Jyväskylä)에서는 이러한 디자인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건축가 알바 알토(Alvar Aalto)의 발자취를 따라가 볼 수 있다.

사진제공=핀란드관광청

28개에 달하는 그의 작품이 도시 전역에 걸쳐 극장, 시청, 대학교 등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페이옌네(Päijänne) 호수에 위치한 알토의 여름 별장에서는 그가 여러 소재와 기법을 탐구했던 공간을 엿볼 수 있다. 세이나찰로 시청사(Säynätsalo Town Hall)에서는 디자인에 민주적 가치를 담고자 했던 그의 철학이 돋보인다.

알토의 디자인 세계는 서울 용산에 위치한 ‘카페알토 바이 밀도’를 통해서도 경험할 수 있다. 카페는 알토가 자주 사용했던 재료인 자작나무로 장식되었으며, 천장에는 핀란드 디자인의 아이콘이자 알토의 시그니처, 핀란드 호수를 닮은 사보이(Savoy) 화병의 물결 모양이 새겨져 있다. 카페는 알토가 디자인한 아르텍(Artek) 가구로 채워져 있어, 아름다우면서도 편리함을 중시하는 핀란드 디자인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자연을 더 가까이 마주하기
핀란드 국토의 70%가 숲으로 뒤덮여 있는 만큼 핀란드 라이프스타일에서 자연은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헬싱키의 녹색심장으로 불리는 센트럴파크는 핀란드 최북단 라플란드(Lapland)까지 뻗어 있으며, 센트럴파크의 연간 방문자 수는 핀란드 내 국립공원 총 연간 방문자 수 총합과 유사할 만큼 인기가 많다. 헬싱키에서 차로 2시간 거리 내에만 7개의 국립공원이 있다. 도심의 레스토랑들은 계절의 흐름과 제철 재료에 집중하며 자연과 어우러진 음식을 선보인다.

사진제공=핀란드관광청

경기도 양주에 위치한 ‘카페 앤 그릴 휘바’는 핀란드에 방문한 듯한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 휘바는 ‘좋다’는 뜻의 핀란드어다. 레스토랑의 메뉴는 핀란드의 많은 레스토랑과 같이 계절에 따라 변화한다. 핀란드 맥주 라핀 쿨타(Lapin Kulta), 각종 베리가 풍성한 핀란드 여름을 연상시키는 베리 스무디, 핀란드식으로 조리한 감자 요리를 제공하며, 요리에는 직접 재배한 제철 채소와 핀란드산 과일 설탕을 사용한다. 북한산 국립공원에 둘러싸여 있어 자연을 온전히 만끽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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