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웹 소설 원작의 빨간 맛 연애 판타지, 영화 ‘애프터: 그 후’
2019년 8월 개봉한 영화 ‘애프터’의 속편 ‘애프터: 그 후’가 올가을 다시 한국 관객을 찾아온다.
첫사랑 '하딘'이 자신과의 연애를 친구들과 내기로 이용했다는 것을 알게 된 '테사'는 이별을 택하지만, 서로를 잊지 못한 둘은 아슬아슬한 썸을 이어간다. 대학 졸업을 앞둔 취준생 테사는 노력 끝에 꿈에 그리던 반스 출판사의 편집부에 막내 인턴으로 입사하게 되고, 거친 하딘과는 180도 다른 젠틀한 직장 남사친 '트레버'를 만나게 된다.
한편 돌이킬 수 없는 실수로 '테사'와 헤어진 '하딘'은 늦게나마 자신의 사랑이 진심이었음을 깨닫고, 마지막 용기를 내어 ‘테사’에게 수백 통의 연락을 남기지만 단 한 번의 답변도 돌아오지 않는다. 테사의 용서를 기다리며 과거의 잘못을 하나씩 바로잡아가던 어느 날, 워크숍 파티에서 취한 테사의 연락을 받고 호텔 룸에 급하게 찾아간 하딘은 '트레버'와 원치 않은 만남을 갖게 되는데….
영화 ‘애프터: 그 후’는 미국 최대의 웹 소설 플랫폼 '왓패드'에서 15억 뷰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끈 웹 소설 ‘애프터’가 원작이다.
문제아지만 나한테만은 진심인 첫사랑의 츤데레 꽃미남, 나를 짝사랑하는 모범생 꽃미남 등 10대가 꿈꿀만한 다양한 로맨스 판타지를 한데 모은 영화는 ‘트와일라잇’ 같은 로맨스 시리즈를 좋아한다면, 눈여겨 볼만하다.
이번 영화의 시나리오를 직접 집필하고 프로듀서로도 참여한 원작자 '안나 토드'는 "오랜 시간 시나리오 연구에 심혈을 기울인 덕분에 ‘애프터: 그 후’가 원작보다 더욱 섹시하게 재탄생했다”고 밝혔다. 그래서일까? 샤워실부터 침실, 거실, 사무실까지 이어지는 테사와 하딘의 러브신은 직접적인 노출만 없을 뿐 꽤 높은 수위를 자랑한다. 영화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의 순한 맛 혹은 청소년판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기도 하지만, 15세 이상 관람가치고는 너무 선정적이지 않나 싶을 정도다.
“당신의 연애 판타지를 채워주겠다”고 공공연히 선언한 영화는 하딘과 테사의 로맨스에 집중한다. 덕분에 이야기의 흐름은 좀 아쉬워지긴 했지만, ‘하딘’ 역의 히어로 파인즈 티핀과 ‘테사’ 역의 조세핀 랭포는 보는 것만으로도 흐뭇해질 정도로 환상의 캐미를 선보인다.
웹 소설 원작의 빨간 맛을 제대로 보여줄 영화 영화 ‘애프터: 그 후’는 지금 상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