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도시철도, AI 역사 구축 사업 추진..."AI, 도시철도에 첫 도입"
디지털 뉴딜 사업 공모 선정, 국비 53억원 규모
대전도시철도에 전국에서 처음으로 인공지능(AI)이 도입된다.
대전도시철도공사(사장 김경철)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에서 주관한 '디지털 뉴딜 사업'에 국비 53억원 규모의 2건의 사업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한국판 뉴딜정책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디지털 뉴딜 사업은 정부가 코로나 사태 이후 경기 회복을 위해 AI 기술 개발을 촉진하고 관련 사업을 육성하고자 진행 중인 국가 프로젝트다. 대전도시철도공사는 이번 사업 선정으로 대전시와 한국기계연구원, 대전지역 기업, 한밭대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AI 도시철도 역사 구축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첫 번째 사업은 CCTV 영상데이터로 도시철도 역사에서 발생하는 이상행동및 위험에 관한 데이터를 분석한 뒤 AI 기술인 딥러닝(Deep Learning)를 통해 사전 사고예방과 위험 감지에 필요한 데이터를 구축하는 것이다.
특히, AI 기술을 활용한 ‘3마(걱정마, 꼼짝마, 찍지마) 스테이션’은 역사 내 에스컬레이터 넘어짐 사고, 고객 폭력 사고, 몰래카메라 등 최근 증가하고 있는 도시철도 사고 및 범죄 예방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두 번째 사업은 대전도시철도 1호선에 설치된 모터 기반의 기계시설물에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설치, 수집된 데이터를 가공한 뒤 AI 학습을 통해 고장 예지가 가능한 모델을 개발하고 현장 적용하는 실증 사업이다.
이 사업은 대전시에서 주관하고 대전도시철도공사, 한국기계연구원, ㈜데이터메이커 등 5개 지역 기업이 공동 참여했다. 모터를 사용하는 유사 기계설비에 적용할 수 있어 대전시 산하기관, 지역기업 등으로의 기술 확산이 가능하며 내년까지 고도화 사업추진을 완료할 계획이다.
대전시 문창용 과학산업국장은 “인공지능 학습데이터는 도시철도 뿐 아니라 지역의 다른 산업분야에도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하며, "과학도시 대전의 위상에 걸맞는 사업추진으로 시민들에게 다양한 혜택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대전도시철도공사 조종현 연구개발원장은 "이번 쾌거는 대전시의 전폭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대전도시철도공사와 대전지역 기업 및 대학이 협업하여 인공지능이 도시철도에 적용된 첫 사례로, 대전시 미래 성장산업으로 육성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며, "앞으로도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지역사회와의 협업으로 국비사업 공모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