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호 태풍 ‘마이삭’이 오는 2~3일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보되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9월 1일 오전 1단계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는 등 피해 예방을 위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가운데, 해양수산부가 태풍 ‘마이삭’으로 인해 양자강 기원 저염분수 덩어리의 소멸을 예상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미지=픽사베이

해양수산부는 지난 7월 17일 우리나라 제주 서남방 150km 해역에서 탐지됐던 염분 28psu 이하의 양자강 저염분수 덩어리가 제9호 태풍 ‘마이삭’의 영향을 받아 소멸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저염분수란 염분농도가 28psu 이하인 경우로 수산생물의 삼투압 조절에 영향을 주고, 스트레스를 유발하여 폐사를 유발할 수 있다.

지난 7월부터 양자강 유출량이 산샤댐 완공 이후 최대로 증가함에 따라, 양자강에서 흘러온 저염분수 덩어리가 제주 연안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저염분수 덩어리의 유입에 따른 수산생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국립수산과학원을 중심으로 종합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하고 지속해서 저염분수 덩어리의 이동을 모니터링해 왔다.

국립수산과학원은 8월 6일부터 17일까지 수산과학조사선(탐구3호와 탐구8호)으로 양자강 저염분수의 이동 경로와 방향을 조사하고, 조사 결과와 위성 정보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저염분수 이동 관측·분석 결과를 관련 지자체와 공유하고 어가에 제공해 왔다. 아울러, 저염분수 유입 대비 어장·양식장 관리지침을 마련하여 어가 등에 배포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수산생물에 대한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 7월 17일 처음 탐지되었던 양자강 저염수 덩어리는 지난 8월 19일에 제주 남쪽 130km 해역의 표층에서 관측된 바 있으며, 제8호 태풍 ‘바비’에 의해 세력이 크게 약화됐고, 제9호 태풍 ‘마이삭’이 우리나라 남해안과 대한해협으로 이동하게 되면 소멸할 것으로 예상된다.

9월 1일 현재 제주 연안은 30.9~31.4psu의 정상적인 염분농도를 보이고 있으며, 양자강 유출량도 감소 추세로 당분간 염분농도 28psu 이하의 저염분수 덩어리가 우리나라 해역으로 유입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해양수산부와 국립수산과학원은 기후변화에 따른 폭우 등으로 인해 연례적으로 저염분수 덩어리가 유입될 가능성에 대비하여 앞으로도 인공위성, 실시간 관측시스템, 수산과학조사선 투입 등을 통해 양자강 기원의 저염분수 덩어리 생성 및 이동, 유입 여부를 지속해서 모니터링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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