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바다거북, 장수거북 등 해양보호생물 바다거북의 이름이 붙은 사연은?
해양수산부가 8월 이달의 해양생물로 ‘푸른바다거북’을 선정했다.
푸른바다거북은 바다거북과에 속하는 파충류의 일종으로, 우리 바다에서 가장 자주 볼 수 있는 바다거북이다.
하지만 최근 연안개발 등으로 바다거북의 산란장이 훼손되고, 폐비닐을 먹이로 오인하여 먹거나, 폐그물이 몸에 감기는 등 인간이 버린 해양쓰레기로 인해 바다거북의 생존이 위협받음에 따라 해양수산부는 2012년 푸른바다거북을 포함한 국내 연안에 주로 출현하는 바다거북 4종을 보고하기 위해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푸른바다거북은 70~153cm 길이의 매우 단단한 등껍데기(등갑)를 갖고 있으며, 몸이 납작하고 네 개의 지느러미에 각각 발톱이 달려있는 것이 특징이다. 재미있는 것은 ‘푸른바다거북’이라는 이름이 등껍데기 속의 지방질이 푸른색을 띤다고 해 붙여졌다는 것이다.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된 바다거북 4종 중 하나인 ‘붉은바다거북’은 몸 전체가 붉은색을 띤다고 해 붙은 이름이며, ‘장수거북’은 커다란 등딱지를 이고 있는 다부진 모습이 가죽 갑옷을 입은 장수(將帥)처럼 보인다는 뜻에서, 매부리바다거북은 위턱 앞 끝이 매의 부리처럼 뾰족해 이름 지어졌다.
푸른바다거북의 주요 서식지는 열대와 아열대 해안이며, 대륙붕과 도서 연안 근처에서 주로 발견된다. 국내에서는 주로 여름철에 남해안과 제주해역에서 출현하고, 겨울이 되면 일본, 중국, 베트남 등 따뜻한 해역으로 남하하여 월동하고 번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푸른바다거북은 먼 바다를 유영하다가 산란기가 되면 자신이 태어난 해변이나 모래사장 인근으로 찾아와 산란을 하는 특징이 있다. 또한, 바다거북 중 유일하게 체온을 높이기 위해 육지에 올라와 일광욕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바다거북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 등에서 지정한 멸종위기종으로, 전 세계적으로 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해양수산부 역시 바다거북 개체 수 회복을 위해 바다거북 인공증식을 추진하고 혼획·좌초된 바다거북을 구조·치료하여 자연 서식지로 방류하고 있으며, 위성추적장치(GPS)를 통해 바다거북의 이동 경로를 살피는 등 생태연구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