깻잎, 최대 3주간 싱싱하게 보관하는 방법은?
가정에서도 깻잎을 싱싱하게 보관하는 방법이 개발됐다. 바로 물을 담을 수 있는 포장 봉지에 깻잎을 보관하는 것이다.
엽채류(잎채소)인 깻잎은 수확 후 저온에 민감하고 수분함량도 약 90%로 높은 편이다. 깻잎을 냉장고 안쪽(1∼4℃)에 보관할 경우 잎에 검은 반점이 생기는 저온 장해와 수분 손실로 인한 시듦 현상이 발생하기 쉽다.
농촌진흥청은 가정에서 깻잎을 싱싱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깻잎 잎자루(꼭지 부분)를 물에 담가 냉장고 문 쪽 선반에 걸어 둘 수 있는 포장용 봉지 도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포장용 봉지는 0.1mm 폴리에틸렌(PE) 필름 재질로, 깻잎 잎자루 중앙 부분만 물에 잠길 수 있도록 사선으로 열접착돼 있다. 접착 선을 기준으로 위쪽과 아래쪽이 분리돼 잎자루 아래쪽에 담긴 물이 깻잎의 잎 부분에 닿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또한, 냉장고 안쪽보다 온도가 낮은 5∼6℃ 정도의 냉장고 문 쪽 선반에 깻잎을 보관할 수 있도록 별도의 집게가 달려 있다. 연구진이 이 봉지에 깻잎을 넣고 밀봉한 후 냉장고 문 쪽 선반에 걸어 보관한 결과, 최대 3주까지 반점 없이 신선함이 유지됐다.
가정에서 별도의 도구 없이 깻잎을 보관할 때는 깻잎의 잎자루 부분(꼭지 부분)을 물에 적신 종이로 감싸 지퍼백에 넣어 냉장실에 보관하면 신선도 유지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이 방법은 깻잎뿐 아니라 바질, 실란트로, 파슬리, 회향 등 허브류에 사용해도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단, 잎이 잠길 정도로 물이 많으면 깻잎이 썩기 쉽고 냉장고 안쪽에 보관하면 얼거나 상하기 쉬우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깻잎 포장용 봉지를 디자인 출원했으며, 저장유통과를 통해 무상으로 기술을 이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