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조상품 잡는 AI" 마크비전, 국내 최초 지식재산권 침해 방지 인공지능 플랫폼 출시
인공지능 리걸테크 기업 마크비전, 지식재산권 침해 판단부터 신고, 삭제까지 자동화 시대 열어
현재 타오바오, 티몰, 알리익스프레스, 이베이, 아마존에서 작동.. 이후 동남아 등으로 지속 확대 예정
국내 최초로 해외 진출 브랜드들의 위조상품 문제를 해소해 주는 인공지능(AI) 플랫폼이 탄생했다.
인공지능 리걸테크(Legal-Tech) 기업 마크비전은 지식재산권(IP, Intellectual property rights) 침해 여부 판단부터 위조상품 게시물 관리, 신고, 삭제 과정까지 한 번에 관리해 주는 자동화 서비스를 런칭한다고 5일 밝혔다.
복잡한 위조상품 제거과정을 자동화해 브랜드와 소비자를 보호하는 플랫폼은 국내 시장에서 처음 보는 사례로 주목된다.
마크비전은 해외 이커머스 시장에 만연한 한국 브랜드 저작권 침해 문제에 주목해 위조상품 탐지에 특화된 AI 모델을 개발하면서 시작한 스타트업이다. 2019년 미국 보스턴에 설립된 마크비전은 본격적인 국내 기업 보호를 위해 같은 해 말 한국에 법인을 설립하면서 국내외 유수의 기업들과 함께 테스트를 진행해 왔다.
지금까지 해외시장에 진출한 국내 유명 브랜드들은 현지의 무분별한 표절 및 위조 상품들로 브랜드 이미지 하락, 매출감소, 소비자 신뢰 상실 등의 문제를 겪으며 몸살을 앓아왔다. 특히 K뷰티(화장품 등), K패션, K식품, K캐릭터 등의 소비재 시장에서 피해가 커 개별 기업은 물론, 국가 경제보호 차원에서도 대책 마련이 필요했다.
마크비전이 자체 개발에 성공한 인공지능 알고리즘은 수백만 건 이상의 제품 이미지와 텍스트 데이터를 바탕으로 트레이닝 되었으며, 복수의 딥러닝 기반의 이미지 인식 모델과 머신러닝 기반의 텍스트 데이터 분석 모델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러한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유통되는 제품들의 지식재산권 침해 여부를 24시간 단위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그동안 지식재산권(IP) 보호가 필요했던 기업들은 직접 사람이 일일이 각 해외 사이트를 돌아다니며 위조상품을 적발하고 제거를 요청하는 복잡한 과정을 감내해야 했다. 사람이 직접 이 작업을 할 경우 정확도가 떨어지는 것은 물론, 물리적으로도 시간이 상당히 소요돼 효율이 떨어졌다. 이에 반해, 마크비전을 활용하면 한 달에 수천, 수만개의 위조상품도 거뜬히 제거할 수 있다. 실제 기존에 월 300개 적발에 미치지 못하던 한 기업의 경우, 마크비전의 서비스를 통해 월 1만 5000개까지 위조상품을 찾아 제거한 바 있다.
마크비전이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탐지한 위조상품은 마크비전 플랫폼 내에 24시간 단위로 게재되고 기업들에게 통보된다. AI가 수집한 위조상품 리스트를 확인한 기업이 마크비전 플랫폼에서 침해 여부를 최종적으로 확인 후 '제거하기(Report)'를 누르면, 클릭 한 번으로 봇(Bot) 기반의 자동화된 신고시스템을 통해 각 이커머스 사이트에 신고가 완료된다.
현재 마크비전이 작동되는 사이트는 타오바오(Taobao), 티몰(Tmall), 알리익스프레스(Aliexpress), 이베이(eBay), 아마존(Amazon) 등 지식재산권 침해 사례가 빈번히 발생되는 해외 5대 이커머스 사이트로, 향후 IP 침해 사례가 자주 보고되고 있는 동남아시아권 등으로도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플랫폼을 이용하려면 마크비전 공식 사이트에 접속해 서비스를 신청하면 된다. 매월 이용료를 지불하는 구독 기반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형태로 초기 투자 없이 간편히 이용할 수 있으며, 사용료는 보호를 희망하는 상표권의 개수 등에 따라 견적이 책정된다.
마크비전 이인섭 대표는 "글로벌 온라인 위조상품 시장 규모가 지난해 800조로 추산된데 이어 2021에는 1,200조 규모까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막대한 인적 리소스와 시간이 소요되던 IP 침해 관련 IT 솔루션 수요가 늘어왔다”라며, “마크비전이 앞으로 K브랜드의 지식재산권 보호에 앞장서서 최고의 리걸테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기술 고도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