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비2', 南 정우성·北 유연석·美 앵거스…3국 정상 어떻게 다를까?
영화 '강철비2'가 오는 7월 29일 개봉을 확정했다. 남한과 북한, 그리고 미국까지 3국의 대표가 한 자리에 뭉친 작품이다.
2일 영화 '강철비2'의 제작사 롯데엔터테인먼트 측은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이하 '강철비2')의 개봉일을 오는 7월 29일로 확정 지었다"며 메인 예고편을 함께 공개했다. 배우 정우성, 유연석, 그리고 스코틀랜드 출신의 배우 앵거스 맥페이든이 합류해 화제를 모은 작품이기도 하다.
영화 '강철비2'는 남·북·미 정상회담 중에 북의 쿠데타로 세 정상이 북의 핵 잠수함에 납취된 후 벌어지는 전쟁 직전의 위기 상황을 담은 영화다. '위기 상황에서 우리나라 대통령, 북한 위원장, 미국 대통령이라면?'이라는 질문에 '강철비2'는 캐릭터의 성격으로 그 힌트를 준다.
◆ 대한민국 대통령 한경재, 정우성 "스스로의 중심을 지키려 노력"
우리나라 대통령 한경재 역은 배우 정우성이 맡았다. 전쟁 위기 속에서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려는 인물이다. 대한민국 대통령 한경재는 첨예하게 대립하는 ‘북 위원장’(유연석)과 ‘미국 대통령’(앵거스 맥페이든) 사이에서 때로는 유연하게 때로는 강단 있게 중재하며 임박한 전쟁을 막기 위해 노력한다.
'강철비2'를 연출한 양우석 감독은 "정우성의 연기를 통해 기관이 아닌 한 사람으로서의 대통령을, 그리고 남북문제를 바라볼 때의 우리들의 표정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한다"고 했다.
정우성은 "대통령으로서 한반도를 바라보는 역사의식, 우리 민족에 대한 연민, 사랑, 책임 등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던 것 같다. 특히 스스로의 중심을 지키려 노력하면서, 북미 정상들 사이에서의 심리적 묘사에 신경을 썼다"고 고민을 전했다.
◆ 북한의 젊은 최고 지도자, 유연석 "내가 만약 지도자가 된다면…출발"
배우 유연석은 북의 젊은 최고 지도자 조선사 위원장 역을 맡았다. 영어에 능통하고 국제 정세를 두루 살피는 등 유연함을 갖춘, 기존의 통념을 깬 인물이다. 그는 강경파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남,북,미 정상회담을 밀어붙였으나, 예상치 못한 쿠데타로 자신의 핵잠수함 ‘백두호’의 함장실 속에 억류돼 통역까지 맡게 됐다.
양우석 감독은 "유연석은 외곬으로 자기가 추진하는 방향을 얻어내려고 하는 역을 항상 멋있게 잘 해냈다"며 "유연석과 함께하게 되면서 현실의 싱크로율을 과감하게 깰 수 있지 않았나 싶다"고 만족감을 밝혔다.
유연석은 "걱정도 했었고, 고민이 많이 됐었는데 ‘내가 만약 지도자가 된다면 어떤 모습일까’라는 출발점에서 시작을 했다"고 고민을 밝혔다. 남다른 노력도 있었다. 유연석은 "북한도 지역마다 쓰는 사투리가 다르고 출신 배경에 따라서 쓰는 억양들이 다르다. 실제 북 위원장이 인터뷰했던 영상들을 찾아가면서 공부를 했고, 탈북민 분들에게 교습도 받았다"고 했다.
◆ 미국 대통령 스무트, 앵거스 맥페이든 "영화 속 그의 여정은 일종의 코미디"
미국 대통령 스무트 역은 앵거스 맥페이든이 맡았다. 영화 '브레이브 하트', '이퀼리브리엄' 등을 통해 선굵은 연기를 펼친 배우. 앵거스 맥페이든이 맡은 스무트는 사업가 출신의 미국 대통령으로 세계 질서의 수호자라는 미국의 정통적인 역할보다, 미국을 위대하게 만들겠다는 명분 하에 미국과 자기 자신의 이익을 다른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인물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막말을 서슴지 않으며, 미국 대통령의 민낯을 고스란히 보여줄 예정.
앵거스 맥페이든은 "정상에서 잠수함 밑바닥으로 추락한 후에 다시 일어서야 하는, 영화 속 그의 여정은 일종의 코미디 같은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고 '강철비2'의 관람포인트를 밝혔다.
양우석 감독과 배우 유연석은 앵거슨 맥페이든에 대한 존경을 표했다. 양우석 감독은 "연기뿐만 아니라, 극작, 연출도 하는 분이라 작품에 대한 이해와 애정도가 높아서 굉장히 밀도 있게 작업할 수 있었다"고 했으며, 유연석은 "연기자의 꿈을 꿀 때 좋아했던 영화 속 배우와 한 프레임 안에서 연기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강철비2'는 영화 '변호인'으로 묵직한 울림을 던졌던 감독 양우석이 1편에 이어 메가폰을 잡았다. 이는 오는 7월 29일 개봉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