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zip]정진영X정우성X하정우X유지태, 공통점은?…영화감독 도전한 배우들!
배우로만 익숙했던 스타들이 영화감독에 도전하며 꿈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에는 영화 '미성년'을 통해 입봉한 김윤식이 있고, 올해엔 정진영과 정우성이 감독으로서 대중을 만난다. 이에 배우 겸 감독으로 변신, 남다른 영화 사랑을 뽐내고 있는 스타들에 관심이 쏠린다.
◆ 정진영, 영화 '사라진 시간'으로 감독 데뷔…성적 어떨까
최근 드라마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에서 호연을 펼치고 있는 정진영이 감독 데뷔에 나선다. 연기 경력 33년 차인 그가 신인 감독에 도전한 것. 오는 18일 개봉하는 '사라진 시간'은 시골 마을로 전근 온 부부가 화재 사고로 사망한 사건을 조사하던 형사 '형구'(조진웅)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일을 그린 작품.
지난 9일 진행된 '사라진 시간' 언론 시사회에 참석한 그는 "어린 시절 꿈이 감독이었지만, 영화 한 작품을 완성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에 꿈을 접고 살다 4년 전쯤 생각이 바뀌었다"며 "망신을 당하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이 족쇄가 됐었는데 이젠 망신이 무슨 상관인가 싶다. 관객들이 이 영화를 보시고 어떤 생각을 하실지 궁금하고 떨린다"며 입봉 소감을 덧붙였다.
◆ 정우성, 첫 장편 연출작 '보호자' 예고
뮤직비디오 연출 경험이 있는 정우성은 올해 장편 연출작을 내놓는다. 지난 2014년 단편 '킬러 앞에 노인'을 선보인 바 있는 정우성은 첫 장편 영화 '보호자(가제)'를 통해 새 도전에 나선다. '보호자'는 자신에게 남은 단 한 사람을 지키기 위한 한 남자의 처절한 사투를 그린 영화. 정우성은 연출과 주연을 도맡아 관객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전망이다.
◆ "연기면 연기 연출이면 연출"…하정우, 영화에 대한 남다른 애정
특유의 유머 감각으로 사랑받고 있는 하정우는 영화 '롤러코스터', '허삼관' 메가폰을 잡아 호평을 이끌었다. 2013년 개봉한 코미디 '롤러코스터'는 한류스타 '마준규'가 탄 비행기가 태풍으로 인해 추락 위기에 놓이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코믹 소동극으로, 하정우가 시나이로를 쓰고 연출을 맡았다. 그는 첫 연출작을 선보인 지 2년 만인 2015년 '허삼관'을 내놨다. 중국 대표 작가 위화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은 한국 근현대로 시대적 배경을 옮겨 인물 허삼관과 그 가족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특히, 하정우는 연출뿐 아니라 극 중 1인 2역을 소화하며 남다른 애정을 보여줬다.
◆ 김윤석, 감독 데뷔작 '미성년'으로 섬세한 연출력 입증
김윤석은 지난해 영화 '미성년'을 통해 감독으로서 스크린에 첫발을 내디뎠다. 영화 '미성년'은 평온했던 일상을 뒤흔든 폭풍 같은 사건을 마주한 두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감독 겸 배우로 작품에 참여한 그는 스토리의 중심에 선 인물로 극을 이끈다. 섬세한 연출력에 탄탄한 연기력까지 '미성년'에 모든 걸 쏟아부은 김윤석. 그의 노고 덕에 '미성년'은 '제39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에서 '영평 10선'에 이름을 올리는가 하면, '제39회 하와이국제영화제' 넷팩상, '제23회 판타지아 영화제' 베스트 데뷔작 경쟁부문 심사위원 특별상 등을 수상했다.
◆ 여성영화인도 빠질 수 없죠…문소리·추상미, 연출작 호평
문소리와 추상미는 여성영화인으로서는 보기 드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2017년 개봉한 '여배우는 오늘도'는 그의 과거 연출작 단편 '여배우'(2014), '여배우는 오늘도'(2014), '최고의 감독'(2015) 세 편을 묶어 장편화한 영화다.
그는 직접 각본, 연출, 연기를 맡아 배우이자 며느리, 딸이자 엄마, 아내인 자신의 일상을 담아 많은 여성의 공감을 샀다. 작품은 '제38회 황금촬영상 시상식'서 촬영감독이 선정한 인기상을 수상했으며, '제38회 하와이국제영화제'에서는 공로상을 받았다.
추상미는 지난 2018년 영화 '폴란드로 간 아이들'을 선보였다. '폴란드로 간 아이들'은 1951년 북한에서 폴란드로 보낸 1500명의 6.25 전쟁 고아와 폴란드 교사들의 특별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 그간 단편 영화 '분장실', '영향 아래의 여자'를 연출한 바 있는 추상미는 '폴란드로 간 아이들'을 통해 감독으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 유지태X남연우X김영호X지일주, 배우 겸 감독으로 활약
그뿐만 아니라 최근 드라마 '화양연화'에서 멜로 연기의 정수를 보여준 유지태는 지난 2003년 단편 영화 '자전거 소년'으로 감독 데뷔, '장님은 무슨 꿈을 꿀까요'(2005), '나도 모르게'(2008), '초대'(2009)에 이어 2012년 '마이 라띠마'로 첫 장편 영화를 연출했다. 남연우 역시 2014년 직접 각본, 감독, 주연을 맡은 영화 '그 밤의 술 맛'에 이어 2016년 '분장', 올해 연인 치타 주연의 영화 '초미의 관심사'로 이목을 끌었다.
연기파 배우 김영호와 지일주도 배우 생활 중 감독으로 새 꿈을 펼쳤다. 지난해 육종암을 극복한 배우 김영호는 지난 2014년 '천사의 노래'로 2015 광주 국제 영화제에서 작품상을 수상, 화려한 감독 신고식을 치른 바 있다. 그런 그가 육종암 완치 후 영화 마이썬(가제)'를 통해 감독으로 컴백한다. '마이썬'은 어릴적부터 아빠와 단둘이 커 온 아들과의 부정을 서정적인 감성으로 풀어낸 휴먼 드라마로, 김영호가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까지 했다.
지일주는 지난해 초 영화 '창간호'를 통해 감독에 데뷔했다. 다섯 편의 단편 영화를 묶은 '창간호'에서 지일주는 '미안해'라는 작품으로 대중과 만났다. '미안해'는 두 형제의 아름다운 우애와 삶의 고난을 다른 작품으로, SF9 찬희가 주연을 맡아 화제를 모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