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송현동 땅 보상비 4671억 책정…"절차따라 매각 진행"
서울시, 2022년까지 나눠 지급…대한항공, 경쟁입찰 주장
대한항공이 보유한 종로구 송현동 부지 보상비로 서울시가 4671억원을 책정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경복궁 옆 송현동 48의 9 일대 부지 보상비로 4671억3300만원을 책정하고 이를 2022년까지 나눠서 지급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지급 액수는 2021년 467억1300만원, 2022년 4204억2000만원이다. 이 보상비는 공시지가에 보상배율을 적용해 나온 액수다. 실제 매입금액은 향후 두 곳 이상의 감정평가 업체에 의뢰해 결정된다.
서울시는 송현동 부지 공원화 계획을 오는 8월까지 마무리한다는 입장이다. 2023년부터 공사비 집행을 시작해 2024년 사업을 마친다는 것이 시의 계획이다.
그러나 시의 이런 계획은 땅 주인인 대한항공 의사와는 배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경쟁입찰을, 서울시는 수의계약을 각각 주장하고 있다.
현재 유동성 위기를 겪는 대한항공은 송현동 부지를 올해 안에 최소 5000억 원에 매각하는 내용을 포함한 자구안을 마련한 바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내부 검토를 거쳐 적절한 절차에 따라 매각 과정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