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쿠팡 물류센터 확진자 무더기 확산, 쿠팡의 ‘늦장 대응’ 논란
쿠팡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집담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24일 경기도 부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근무하던 직원 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어 같은 센터 직원 2명도 연달아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더욱이 해당 물류센터는 수도권 서부 지역으로 배송되는 신선식품을 처리하는 곳으로, 1300여 명의 직원이 3교대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져 추가 확진자 발생 및 배송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26일 쿠팡에 따르면, 부천 물류센터를 자체 폐쇄하고 고객 안전을 위해 보건당국과 전문가가 권하는 가장 강력한 방역조치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어 자체적으로 비용을 부담하여 추가 방역을 실시하고 해당 센터 직원을 전수조사할 방침이다.
그러나 쿠팡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상황에서도 업무를 강행하려고 했던 정황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 확진자 발생 이후 방역 당국은 자가격리 조치를 내렸지만, 쿠팡은 이튿날 직원들에게 출근 가능 여부를 묻는 문자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확진자가 추가로 발견되고 나서야 물류센터 폐쇄를 결정한 셈이다. 일각에서는 ‘늦장 대응’이라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더불어 마스크 착용 등 방역 불안에 대한 의혹도 제기됐다. 물류센터에서 일하는 근무자들에 따르면, 신선센터 관리자들은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고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 측은 매일 방역작업과 열 감지 시스템, 마스크 의무 착용, 손소독제 사용 등을 철저히 시행해 왔으며, 마지막 단계까지 안전한 배송이 이뤄지도록 배송 인력 역시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고 작업하도록 관리해왔다고 강조했다.
한편, 해당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하고 있어 부천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