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코로나·유가급락 '직격탄'…1분기 영업손실 5632억원
매출 4조4166억원 전년 동기 대비 14.1% 감소
작년 말부터 공장 가동률 하향·정기보수 일정 앞당겨 대응
현대오일뱅크가 코로나로 인한 유가급락과 대규모 재고 손실로 5000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냈다.
현대오일뱅크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 5632억원으로 작년 동기(영업이익 1008억원)대비 적자전환했다고 29일 공시했다.
매출은 4조416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4.1%, 전 분기 대비 17.5% 감소했다. 순손실은 4622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현대오일뱅크는 "코로나 확산으로 인한 유가급락, 이에 따른 대규모 재고 관련 손실로 실적이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수요감소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지난해 말부터 공장 가동률을 낮췄으며 예년에 비해 정기보수 일정도 앞당겨 진행, 원유와 제품 재고를 줄여 시장 전망치와 유사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분법 적용 대상인 현대코스모는 영업손실 62억원이었고, 현대쉘베이스오일은 영업이익 235억원을 거뒀다. 현대코스모는 석유화학, 현대쉘베이스오일은 윤활기유 사업을 각각 영위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5월부터 산유국들의 감산합의가 실행되고 미국 등 주요 국가의 코로나 봉쇄조치도 풀릴 것으로 예상돼 2분기 실적은 상당 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시장 상황 변화에 대비해 이달 9일부터 다음달 하순까지 예정된 제2 공장 정기보수 기간 동안 정유, 석유화학 생산설비의 효율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