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황색미치광이버섯’에서 폐암·전립선암 잡는 항암물질 발견
환각 증상을 일으키는 독버섯인 ‘갈황색미치광이버섯’에서 새로운 항암물질이 발견됐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버섯연구실은 성균관대학교 약학대학 김기현 교수 연구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갈황색미치광이버섯’에서 폐암세포와 전립선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새로운 항암물질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공동연구팀이 갈황색미치광이버섯 추출물에서 발견한 ‘세스퀴테르펜류(sesquiterpenes)’는 현재 항암제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독소루비신(doxorubicin)과 상당히 유사한 효능을 나타내어 새로운 천연 항암치료제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약학회의 약학전문 국제학술지 ‘아카이브즈 오브 파마칼 리서치(Archives of Pharmacal Research, IF 2.49)’ 43권에 발표되었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버섯연구실은 치명적인 독버섯인 붉은사슴뿔버섯에서 강력한 유방암 치료물질인 ‘로리딘 E’를 발견한 바 있으며, 앞으로 산림 독버섯의 유용물질을 활용해 새로운 치료산업 소재 발굴을 연구할 예정이다.
한편, 갈황색미치광이버섯은 섭취 후 30분 이내 정신 불안, 인지장애, 공격적인 행동 등이 나타나는 중독증상을 발생시키는 맹독성 버섯으로 야생채취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