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영화 ‘파라다이스 힐스’, 완벽한 아름다움 속에 감춰진 오싹한 진실은?
아름답게 잘 가꾼 정원과 푸른 바다, 최고급 호텔 부럽지 않은 핑크빛의 화사한 침실 등 동화 속 공주의 성처럼 아름답게 꾸며진 외딴 섬 ‘파라다이스 힐스’에는 완벽한 아름다움을 갖추기 위해 트레이닝 받으러 온 소녀들이 모여있다. 자신이 생각하는 완벽한 아름다움을 딸 또는 조카가 갖추기 원하는 부유층 부모와 친척에 의해 보내진 소녀들이다. 최첨단 설비를 갖춘 이곳은 아름다움을 위한 치료라는 명목으로 소녀들 각자에게 맞는 헤어, 메이크업은 물론 식단과 티타임, 애티튜드를 위한 맞춤 프로그램과 액티비티까지 제공한다.
‘우마(엠마 로버츠)’ 역시 귀족 신분에 맞는 아름다움과 교양을 쌓기 원하는 엄마로부터 이곳에 강제로 보내졌다. 어떻게 이곳에 오게 되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 그녀는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찾고 만족하는 친구들과 달리 끝까지 의심의 끈을 놓지 않는다. 그리고 이곳의 비밀을 하나둘씩 알게 되면서, 파라다이스 힐스에 숨겨진 진실을 알게 된다. 과연 우마를 경악시킨 아름다운 섬의 비밀은 무엇일까?
퍼플, 핑크, 화이트, 그린, 블루 등의 화려한 색감의 환상적인 공간으로 눈을 단숨에 사로잡는 영화 ‘파라다이스 힐스’는 동화 속에서 튀어나온 듯이 아름다운 파라다이스 힐스와 소녀들의 모습은 영화에 대한 호기심을 한껏 높인다.
하지만 여느 판타지 영화에 비해 엉성한 영화의 전개와 비밀은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파라다이스 힐스의 책임자인 공작부인(밀라 요보비치)이 소녀들을 치료에 매달리는 이유 역시 크게 와 닿지 않는다.
소녀들의 로망을 채워줄 완벽한 판타지 공간으로 시각적 재미의 끝을 보여줄 영화 ‘파라다이스 힐스’는 내일(19일) 개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