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트롯②] '막내' 정동원→'맏형' 장민호, '반전의 주인공' 될 수 있을까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종편 시청률은 물론 예능 시청률의 역사를 새롭게 써 내려가고 있는 TV CHOSUN '내일은 미스터트롯'(이하 '미스터트롯')이 이제 결승전만을 앞두고 있다. 지난 5일 방송된 준결승전을 통해 총 7명의 결승 진출자가 확정되며, 과연 누가 'TOP3'에 해당하는 '진, 선, 미'를 차지할 것인지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 이에 결승에 오른 '트롯맨'들의 매력을 비교해봤다.
◆ "인생 덕질 시작합니다"…정동원, 나이 떼도 '잘해요'
최근 초등학교를 졸업한 정동원은 '미스터트롯'에 유소년부로 출격, 현재 살아남은 7명 중 최연소다. 이에 '정동원이 나이 때문에 살아남은 것이 아니냐'는 말을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들은 아마 정동원의 무대를 보지 않았을 것이다. 무대를 보면, 정동원이 성인과 견주어도 남다른 감성을 전달하는 것은 물론, 프로페셔널한 무대 매너를 선사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기 때문.
2018년 '전국노래자랑'에 출연해 이름을 알린 것을 시작으로 2019년 '영재 발굴단', 그리고 올해 '미스터트롯'까지 출연하게 된 정동원은 '성장기'다. 키도, 실력도 쑥쑥 자라나고 있는 것. 특히 정동원은 심금을 울리게 하는 감성이 돋보이는데, 이에 첫 예심 당시 진성 원곡의 '보릿고개'로 진성을 눈물짓게 만들었으며, 본선 3차전에서 짧게 선보인 '청춘'과 '희망가'의 마지막 부분을 장식한 것은 진한 인상을 남겼다. 반면 무대 아래에서는 그저 '발랄한 어린이'의 모습을 보여줘 절로 미소를 짓게 만든다. 이에 정동원이 꼭 우승을 하는 것은 바라지 않더라도, 항상 잘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응원을 보내는 팬들이 늘어가고 있다.
◆ 첫 방송 '眞'→성대 결절 영향 탓? 아쉬웠던 김호중, 다시 도약할까
'성악을 했던 사람이 트로트를 한다고?'라는 생각을 노래의 시작과 동시에 깼다. '미스터트롯'에 타장르부로 참가한 김호중의 이야기다. 무려 100명의 참가자들 가운데서, 가장 주목을 받으며 첫 순위 발표 '진'으로 등극한 김호중은 탄탄한 성량을 토대로 '믿고 들을 수 있는' 무대를 선보였다.
하지만 창법을 바꾼 탓이었을까. 이러한 김호중에게 성대결절이 찾아왔다. 여전히 좋은 무대를 보여주고 있지만, 조금씩 아쉬운 평가가 나오기 시작했다. 성대결절을 겪은 이후, 자신에게 편한 스타일을 찾다 보니 원래의 성악 창법을 구사하게 된 것이 아니냐는 염려도 보인다. 특히 본선 3차전 팀 미션을 통해 보여준 '희망가', '백세인생' 등의 무대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개인 무대에서 음정이 흔들린다는 등의 평가를 받기도 했다. 우승후보로 손꼽혔을 만큼, 좋은 기량을 보여줬기에 더욱 안타깝다. 이미 결승전 녹화는 마친 상황이지만, 김호중이 최대한 좋은 기량을 발휘해 다시 한번 도약해보기를 기대해본다.
◆ "휴가 '몰빵'한 보람?"…김희재, 사람들이 잘 모르는 '숨겨진 실력파'
과거 '울산 이미자' 출신으로, '미스터트롯' 신동부로 나선 김희재는 현직 군인이다. '미스터트롯'에 출연하기 위해 '휴가를 몰빵'했다고 밝힌 그는, 최종 7인으로 이름을 올리는 결승에까지 진출하게 되면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게 됐다. 특히 곧 전역을 앞두고 있는 만큼, 향후 개최될 '미스터트롯' 콘서트는 군인이 아닌, 일반인 신분으로 진행할 수 있다.
'돌리도'로 주목을 받은 김희재는 꾸준히 보컬과 퍼포먼스 등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어딘가 '한끗 아쉬운' 성적이 발목을 잡았고, 이에 많은 사람들에게 임팩트를 주지는 못해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그럼에도 김희재는 최선을 다해 좋은 무대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고, 이러한 모습은 한층 더 탄탄해진 팬덤으로 돌아왔다. 이에 최근 공개된 온라인 투표에서는 6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또한, 이러한 '김희재의 실력'은 결국 김희재를 결승전까지 올려줬다. 이에 김희재는 지난 방송에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숨겨진 실력파' 김희재가 결승에서 펼칠 활약에 관심이 집중된다.
◆ 어머님들의 BTS?→이제는 '만인의' 장민호!…"잘생긴게 최고야!"
현역부로 '미스터트롯'에 등장한 장민호는 앞서 '어머님들의 BTS'로 불렸을 정도로, 트로트계에서는 유명한 인물이라고. 사실 장민호 역시 아이돌 그룹 출신이다. 그는 과거 '유비스'로 데뷔(1997)했지만,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했고, 이후 잊혀진 가수로 살아가던 중 2012년 방영한 '내 생애 마지막 오디션'이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해 우승을 차지한 이력이 있다. 하지만, 프로그램 부진 탓에 앨범 제작 등이 무산되며 해체됐고, 장민호는 트로트 가수로 전향해 활동을 시작해 훈훈한 비주얼로 화제를 모으기 시작했다.
이후 '미스터트롯'에 참가하게 된 장민호는 참가자들 사이에서 리더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다양한 나이대의 참가자들 가운데에서 장민호는 '맏형급'에 속했고, 이에 어린 후배 가수들은 물론, 정동원과 같은 유소년들까지 잘 챙겨주는 모습으로 훈훈함을 더한 것. 특히 장민호는 무대를 앞두고 항상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줘 호평을 얻는다. 이러한 모습이 특히 돋보였던 것이 본선 1차전인 장르별 팀 미션이었는데 당시 '댄스 트로트'를 골라 박현빈의 '댄싱퀸'을 선보인 '현역부' 팀은 장민호를 필두로 춤 연습에 열중했다. 그중에서도 장민호는 팀원들을 대표해 완성도 높은 무대를 꾸미기 위해 노력했고, 결국 해당 무대로 '진'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어딘가 항상 아슬아슬하게 생존하는 듯 하지만, 매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장민호이기에 이번 결승전 역시 기대를 모아본다.
한편 TV CHOSUN '내일은 미스터트롯' 결승전은 오는 12일(목) 밤 10시에 방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