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는 어떻게 ‘슈퍼전파자’가 되었나? KBS1 ‘시사 직격’ 신천지 긴급르포
27일 오전 9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595명, 사망자는 12명. 연일 확진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서 발원지로 알려진 중국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빠른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1일, 서울 도심에서의 집회를 금지한 박원순 시장에 이어 각 지자체 역시 야외 행사 및 집회를 막으며 총력을 다 하고 있다. 대체 무엇이 이토록 빠르게 코로나19를 퍼뜨리고 있는 걸까?
2월 28일 방송되는 KBS1 '시사 직격'에서는 국내 코로나19의 ‘슈퍼전파자’가 되어버린 신천지에 대해 파헤쳐본다.
코로나19 ‘슈퍼전파자’는 과연 누구인가?
지난 24일, 취재 도중 한 아버지가 제작진을 통해 도움을 요청해왔다. 아들이 코로나19 밀접접촉자와 함께 지내고 있다는 것. 현장에 도착해 보니 제보자의 아들은 코로나19 밀접접촉자를 포함한 3명의 청년과 함께 생활하며 외부와의 연락을 차단한 채 검진에도 응하지 않고 있었는데. 이들의 정체는 다름 아닌 ‘신천지’ 신도들이었다.
1984년 이만희 총회장이 중심이 되어 육체의 영생과 구원을 믿는 종교집단인 ‘신천지’. 현재 국내 확진자 중 약 64% 이상이 신천지 신도인 것으로 확인된다. 코로나19 확산의 중심에 서 있는 신천지, 그들이 ‘슈퍼전파자’가 된 이유는 무엇일까?
“계속 퍼지니까 ‘혹시 모르니까 증상도 없고 하니까 스스로 신고를 해라. 증상이 없더라도.’ (그런데도 신고를) 안 하고 있었죠. 걱정하지 말란 식으로 이야기하고. 육신 영생 얘기도 해요. 육신이 영생한다는 게 몸을 다쳐도 다시 살아난다든지...”
- 신천지 아들을 둔 제보자 -
청도 대남병원의 미스터리
대구 신천지교회와 함께 세간의 이목이 쏠린 또 다른 곳인 경상북도 청도군.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12명 중 7명이 청도 소재의 한 병원의 환자였던 데다가, 병원 관계자를 포함한 11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기 때문인데. 지난 31일, 이만희 총회장의 친형이 이곳에 5일간 입원해 있다가 급성 폐렴으로 사망한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사실 청도는 이만희 총회장의 고향으로, 신도들에겐 ‘성지’라 불리는 곳이다. 국내 신도들뿐만 아니라 해외 40개국의 외국인 신도들도 순례 차 이곳을 찾을 정도라고 하는데. 지금 청도에선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논란의 중심, 청도로 ‘시사 직격’이 직접 찾아 가봤다.
“2개월에 한 번씩 순례자들 온다고 하면 관광버스 타고 저 앞에 현리동 입구에 차 대놓고 많이 와요. 신도들이 많이 옵니다.”
- 청도군 마을 주민 -
‘신천지’는 어떤 단체인가?
최근 SNS에서 교회, 수영장 등 공공장소에 침투해 코로나19가 신천지만의 문제가 아닌 것으로 만들라는 내용의 이른바 ‘지령’이 화두가 되고 있다. 게다가 주변 사람들에게 본인이 신천지 신도임을 숨기고, 교리 공부를 이유로 일반 기독교 신자에게도 접근하는 등의 독특한 포교 방법이 알려지게 되었다. 이러한 지역 감염을 늦추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도심 집회를 금지한 박원순 시장. 정부의 통제권을 벗어난 집단이 있는 한, 우리는 전염병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없는 걸까?
신천지의 실태를 알아본 ‘시사 직격’은 28일(금) 오후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