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5G 효과' 본격 시동…4분기 영업익 '쑤욱'
이통3사 영업익 SKT 26%, KT 84%, LGU+ 37% 증가 전망
가입자당평균매출 증가하는 반면 마케팅 비용 증가폭 둔화 영향
이통3사가 4분기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하는 등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5G 가입자 수 증가로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마케팅 비용 증가폭이 둔화됐기 때문이다.
9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2841억원으로 전년대비 26.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조6371억원으로 6.6%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SK텔레콤의 실적 개선은 무선 매출액 증가 폭이 커지고 있는 반면 마케팅 비용 증가폭이 둔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의 5G 가입자는 지난해 11월 말 기준 194만963명으로 점유율은 이통3사 중 가장 높은 44.5%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4분기 어닝 시즌을 맞이해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2018년 4분기 실적이 부진한데 따른 기저 효과도 있어 작년 4분기엔 전년동기대비 15% 달하는 영업이익 성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KT는 지난 4분기 매출 6조2120억원, 영업이익 17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4.1%, 3.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의 큰 폭의 증가는 2018년 아현동 화재와 와이브로 종료 등의 기저효과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한상웅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년동기 아현동 화재, 와이브로 종료 등의 기저효과로 인해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큰 폭의 개선을 기록할 것"이라며 "지난해 11월 말 기준 5G 가입자 수는 132만명으로 2019년 연간 목표로 제시한 5G 가입자 비중 10% 수준은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유플러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428억원으로 전년대비 37.2%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조2765억원으로 3.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유플러스는 최근 3분기 연속 무선매출이 증가했다. 4분기에도 증가세는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이승웅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5G 가입자 확대에 따른 ARPU 개선세가 지속되면서 무선수익 증가가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며 "8월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로 경쟁 심화 우려가 존재했으나 최근 가입자 유치를 위한 경쟁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