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 환자 꾸준히 증가! 예방 접종 및 개인위생수칙 준수 중요
지난 11월 ‘2019~2020절기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발령되었지만, 이후에도 인플루엔자 의사환자(유사증상환자)는 꾸준히 증가해 47주(11.17-23.) 1,000명당 9.7명이던 외래환자는 2019년 49주(12.1~12.7) 1,000명당 19.5명으로 늘어났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7~12세에서 발생률이 가장 높으며, 집단생활을 하는 초·중·고생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시 결과 2019~2020절기 시작(2019.9.1) 이후 제49주까지(2019.12.7) 총 219건의 바이러스가 검출되었는데, 이 중 A(H1N1)pdm09는 153건(69.9%), A(H3N2)는 58건(26.5%) 그리고 B(Victoria)는 8건(3.6%)이었으며, 검출된 인플루엔자바이러스는 오셀타미비르 계열 항바이러스제에 내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질병관리본부는 인플루엔자 감염 예방을 위해 빨리 예방접종하고, 손 씻기, 기침 예절 실천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인플루엔자에 걸리면 합병증 발생이 높은 임신부들과 다른 연령대보다 상대적으로 접종률이 낮은 10~12세 어린이는 12월 내 예방 접종을 완료하기를 권고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12월 10일 기준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률은 생후 6개월∼12세 어린이 75.0%(6세 이하 82.7%, 7∼9세 73.6%, 10∼12세 62.5%), 임신부 31.3%, 만 65세 이상 어르신 83.0%이었다.
만약 38℃ 이상의 발열과 기침 또는 인후통 같은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신속하게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65세 이상 어르신, 임신부, 소아,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 환자는 유행주의보 발령 시 인플루엔자 검사 없이 항바이러스제의 요양 급여가 인정된다.
경구용 타미플루 캡슐 등의 오셀타미비르 계열 항바이러스제는 소아·청소년에게서 경련과 섬망 등으로 인한 이상행동이 보도된 바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해당 부작용 논란과 관련해서는 세계적으로 인과 관계가 인정되고 있지 않다고 밝히며, 이상행동이 나타날 수 있는 인플루엔자 발병 초기에 주의 깊은 환자 관찰을 당부했다.
한편, 인플루엔자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외출 후, 식사 전·후, 코를 풀거나 기침, 재채기 후, 용변 후 등의 상황에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 씻기와 ▲기침할 때 휴지나 옷소매 위쪽으로 입과 코를 가리고 하기, ▲사용한 휴지나 마스크는 바로 쓰레기통에 버리기, ▲호흡기 증상이 있을 때 마스크 착용하기, ▲씻지 않은 손으로 눈, 코, 입 만지지 않기 등의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영유아나 학생이 인플루엔자에 걸렸을 경우에는 집단 내 전파를 예방하기 위해 해열제 없이 체온이 정상으로 회복한 후 24시간까지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및 학원 등에 등원·등교를 하지 않아야 한다.
노인요양시설 등 고위험군이 집단생활하는 시설에서는 직원 및 입소자에게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호흡기 증상이 있는 방문객의 방문을 제한하며, 증상이 있는 사람은 별도로 생활하도록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