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 열대난 전시, 하얀 정원마을·큐브트리 등 곳곳이 포토존…서울식물원, 윈터가든 페스티벌 열어
겨울이면 유럽 소도시에서나 볼 수 있는 이국적인 마켓과 은빛 오너먼트가 반짝이는 지중해의 크리스마스를 서울에서도 볼 수 있게 된다. 지중해의 싱그러운 정원을 만날 수 있는 서울식물원이 겨울맞이 특별 전시와 행사를 연다.
내년 1월 19일까지 진행되는 '2019 서울식물원 윈터가든 페스티벌'은 식물문화센터를 중심으로 실내에서 다양한 행사와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온실 열대난 30여 종 전시, 하얀 정원마을·큐브트리 등 곳곳이 포토존
서울식물원의 랜드마크인 온실에서는 색다른 트리와 열대식물의 향연이 펼쳐진다.
열대관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좀처럼 보기 어려운 열대난 30여 종을 만날 수 있다. 난의 여왕이라 불리는 '카틀레야'를 비롯해 팔레놉시스, 심비디움, 온시디움 등 화려한 열대난을 가까이에서 보고 향을 맡을 수 있도록 연못 주변, 스카이워크를 중심으로 집중 전시했다.
지중해관에는 회전목마와 스케이트를 타는 아이들과 오크통이 쌓인 와이너리, 트리를 옮기는 마부 등 하얀 눈이 내려앉은 미니어처 마을과 함께 자작나무집, 정글짐 모양의 대형 큐브트리가 전시된다. 야외 주제정원은 낙엽 진 겨울나무 사이 빅팟(Big Pot) 눈사람과 산타클로스, 루돌프와 함께 여우, 곰, 펭귄 등 통나무 동물 포토존으로 단장했다.
크리스마스 마켓, 인문학 릴레이 콘서트… 12월 17일 놀이형 전시 개막
12월 19~22일 프로젝트홀1(식물문화센터 1층)에서는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린다. 유럽의 겨울음료 뱅쇼와 인테리어·생활소품 등을 판매하는 장이 열리고, 어린이가 직접 만든 수공예품을 내놓는 키즈마켓도 함께 진행돼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한 해를 알차게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인문학 릴레이 콘서트'도 마련했다. 생태, 미디어아트, 식물세밀화, 정원 등 분야별 인기 작가와 만나 지난 한 해를 되돌아보고 함께 새해 계획을 나눠보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12월 14일(토)에는 '새들의 밥상' 이우만 작가가 새의 생태와 그들에게 배우는 삶의 지혜를 들려주고, 18일(수)에는 마곡문화관에서 '이이남, 빛의 조우' 전시를 열고 있는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의 작품세계, 전시 소회를 듣는 아티스트 토크를 연다. 21일(토)에는 식물세밀화가 이소영이 토크를 곁들인 세밀화 강연을 진행하고, 다음 달 11일(토)에는 '소박한 정원' 오경아 작가와 희망찬 새해 소망에 대해 이야기 나눌 예정이다.
'인문학 릴레이 콘서트'는 모두 무료로, 서울식물원 홈페이지 사전 예약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12월 17일 프로젝트홀2(식물문화센터 2층)에서는 '즐거운 하루' 놀이형 전시가 시작된다. 야외활동을 하기 어려운 겨울철 어린이들이 작품 속으로 들어가 만지고, 조작하면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전시로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