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력 운동’ 주 3회 이상 하면, 혈중 중성지방 수치 낮아진다
근력 운동이 혈중 지방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7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은 근력 운동을 주 3일 이상 하면 혈중 중성지방 수치가 근력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 사람보다 10% 이상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사실은 연세대 가정의학교실 박재서 박사가 12세 이상 남녀 5,029명을 대상으로 근력 운동과 혈중 지방 수치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드러났다.
연구 대상자의 73.8%(3,821명)는 근력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주 1∼2일 근력 운동을 하는 사람은 전체의 10.0%, 3일 이상 근력 운동을 하는 사람은 16.2%였다. 우리 국민 4명 중 거의 3명이 근력 운동과는 담을 쌓고 지낸다는 뜻이다.
근력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 사람의 혈중 중성지방 수치는 평균 139.1㎎/㎗로, 주 3일 이상 근력 운동을 하는 사람(121.6㎎/㎗)은 물론 주 1∼2일 근력 운동을 하는 사람(125.3㎎/㎗)보다 높았다. 반면 좋은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고밀도지단백(HDL) 콜레스테롤의 혈중 농도는 근력 운동을 일체 하지 않는 사람(51.4㎎/㎗)이 주 3회 이상 근력 운동을 하는 사람(53.0㎎/㎗)보다 낮았다.
박 박사는 논문에서 “중성지방은 운동 시 우선적으로 쓰이는 에너지원으로, 운동을 하면 그 수치가 낮아진다”며 “운동에 따른 HDL 콜레스테롤 수치의 증가는 HDL 콜레스테롤 대사의 감소와 apo A-1(HDL 콜레스테롤의 주요 단백질 구성 요소) 합성 증가와 관련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운동은 이상지질혈증 치료의 한 방법으로 사용되며, 크게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으로 나뉜다. 유산소 운동은 신체의 산소 소비를 증가시키는 운동법으로 속보·조깅·수영 같은 운동을 말한다. 근력 운동은 10초 이내의 짧은 운동으로, 팔굽혀펴기·단거리 달리기·윗몸일으키기·아령·역기·철봉 등 순간적인 힘을 쓰는 운동을 가리킨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유산소 운동은 혈중 중성지방·총콜레스테롤·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H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근력 운동이 혈관 건강 수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그동안 의료계에서 일치된 의견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