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급 밀원수 ‘찰피나무’ 대량 복제 기술 개발됐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유망 밀원자원으로 주목받는 피나무 묘목의 대량생산 기술을 개발했다.
피나무류 중 찰피나무의 꽃은 최고급의 밀원으로, 찰피나무꿀은 발한 작용이 뛰어나고 감기 몸살, 위암, 위염 등에 효능이 있다.
찰피나무는 표고 1,600m 이하의 우리나라 전국 산지에 넓게 분포하며, 추위에 강하고 생장이 비교적 빠른 편으로 잎 및 수형이 아름다워 가로수나 공원수로도 많이 식재되고 있다. 하지만 피나무류는 자연 상태에서 종자 생산이 부실하고, 결실된 종자도 쉽게 발아되지 않아 묘목으로 생산하기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에 개발된 조직배양 기술은 찰피나무의 줄기 끝에 형성되는 눈인 ‘정아(頂芽, Terminal bud)’를 이용해 무균상태의 배양 용기 안에서 새로운 줄기를 유도한 후 뿌리가 잘 발달된 식물체를 만드는 방법이다. 이 조직 배양 기술을 적용하면 찰피나무의 우수한 유전적 형질을 복제해 그대로 이어받은 클론 묘를 대량 생산·보급할 수 있다.
산림생명공학연구과 한심희 과장은 “앞으로 각 시도 지자체 산림연구 유관기관 간 협업을 통해 찰피나무 조직배양 묘를 대량으로 생산·보급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양봉 농가의 안정적인 소득증대와 양봉산업을 활성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