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단풍 절정기를 맞아 산을 찾는 이가 늘어난 가운데, 행정안전부가 안전사고 발생에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국립공원단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국립공원을 찾은 탐방객은 2,988명이며, 특히 10월에는 평소(월평균 249만 명)보다 2배 정도 많은 449만 명이 다녀갔다.

산을 찾는 사람이 많은 만큼 등산 사고도 10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다. 최근 5년(2014~2018년)간 발생한 등산 사고는 총 36,718건인데, 이 중 4,845건(13%)이 10월에 발생했다. 사고의 원인은 실족·추락이 12,207건(33%)으로 가장 많았고, 조난 6,623건(18%), 음주 및 지정 등산로 외 샛길 이용, 입산통계구역 출입 등 안전수칙불이행 5,709건(16%), 개인질환 4,135건(11%)으로 나타났다.

최근5년(‘14~’18, 합계)간 지역별 등산사고 현황 /그래픽=행정안전부

요즘처럼 계절이 바뀌는 시기의 산행은 안전사고에 더욱 각별한 유의 해야 한다. 등산로와 풀숲에 맺힌 이슬이 마르지 않아 평소보다 등산로가 미끄러울 수 있으며, 해가 일찍 져 하산을 서두르다 실족하거나 조난되기 쉽기 때문이다.

산행 시 미끄러짐을 예방하려면 마찰력이 좋은 미끄럼 방지 등산화를 신고, 걸을 때는 돌이나 바위를 밟지 말고 발바닥 전체로 땅을 밟는 것이 좋으며, 나뭇가지 등에 의지하여 잡지 않도록 한다. 산행은 해지기 한두 시간 전에 마치고, 자신의 체력을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산행은 탈진 등의 사고로 이어지기 쉬우므로 개인질환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상비약을 챙기고, 몸에 이상 징후가 나타날 때는 즉시 하산해야 한다.

서철모 행정안전부 예방안전정책관은 “최근 이례적으로 빠른 한파주의보(10.9)가 내려진 만큼 일교차가 커지고 추위도 빨리 찾아왔는데, 이런 시기일수록 산에 갈 때는 추위에 노출되지 않도록 보온에 각별히 주의해 줄 것”을 당부하면서, “등산 중 음주는 신체 기능을 저하해 넘어지거나 미끄러지기 쉽고, 특히 심장에 무리를 주기 때문에 위험하니 산행 중에는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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