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 엠버·루나부터 지코까지 소속사 떠나 '홀로서기' 시작한 가수들...
그룹에서 솔로로 음악적 변신을 꾀하는 가수들이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오래 몸 담갔던 소속사를 떠나며 홀로서기를 시작한 스타들의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10년 차 그룹 f(x)의 엠버와 루나뿐 아니라 1인 소속사를 세우고 독자 노선을 탄 지코, JYP를 떠나는 세 여성 솔로 가수들까지, 이들의 행보에 음악 팬들의 귀추가 쏠리고 있다.
◆'혼자서도 잘하는' f(x) 엠버·루나, SM과 이별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은 에프엑스 엠버와 루나도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솔로 활동에 나섰다. 지난 5일 SM엔터테인먼트는 "엠버, 루나와 전속 계약이 만료됐다"며 "크리스탈은 계약 기간이 남아 있으며, 빅토리아는 새로운 방식의 협업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후 최근 엠버는 미국 소속사와의 계약 체결 소식을 알리며 본격 홀로서기를 예고했다. 특히 오늘(20일) 솔로 앨범 'X' Part1 발매를 시작으로 매월 신곡을 발표, Part6를 완성할 계획이다. 엠버의 솔로 앨범 'X'는 10년 동안 걸그룹으로 활동했던 경험을 토대로 새로운 시작과 동시에 자신의 음악 인생 2막을 알리는 상징적 의미를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엠버와 함께 SM을 떠난 루나는 최근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계약 만료 소감을 전했다. 그는 "퇴사의 맛은 시원한 맛"이라며 "자유의 몸이니까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룹 멤버 2인이 소속사를 떠나게 되면서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에프엑스는 항상 하나다. 제가 회사를 나왔다고 해서 에프엑스가 해체되는 건 아니다"라고 끈끈한 우정을 드러냈다.
◆지코, 오는 30일 컴백…KOZ엔터 설립 후 활동 개시
홀로서기를 시작한 지코가 이달 30일 컴백을 확정했다. 소속사 세븐시즌스와 계약 만료 후 올 초 KOZ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한 지코는 지난 7월 발매한 디지털 싱글 '소울메이트' 이후 1년 2개월여 만에 본격 활동을 개시한다.
지코의 정규 1집 'THINKING'은 지코가 데뷔 8년 만에 내놓는 첫 정규 앨범이자 자신의 솔직 담백한 생각을 담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소속사에 따르면 지코의 첫 정규 앨범은 30일에 Part.1 하프앨범을, 10월 중 Part.2 앨범을 발표한다고.
그는 총괄 프로듀싱은 물론 앨범 제작 전반에 걸쳐 적극 참여하며 어느 때보다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에 오랜 시간 지코를 기다려온 팬들의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한편, 2011년 보이그룹 블락비로 가요계에 데뷔한 지코는 그룹 활동뿐만 아니라 솔로 가수, 프로듀서로 활약했다. 또한, 크러쉬, 딘, 페노메코, 말릭, 스테이튠과 함께 힙합크루 팬시차일드를 결성해 활동했다.
◆'JYP와 아름다운 이별'…박지민·백예린·백아연, "좋은 모습 보여드릴 것"
독보적인 음색과 가창력으로 사랑받은 박지민, 백예린, 백아연도 최근 JYP엔터테인먼트를 떠났다. 지난 8월 JYP 소속으로 마지막 신곡 'Stay Beautiful'을 발매한 박지민은 SNS를 통해 "'K팝스타' 때부터 지금까지 7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JYP에 있으며 많은 것을 배우고 컸다"며 "JYP를 떠난다고 하니 날 위해 고생해주신 분들께 죄송하기도 하고 아쉽다. 더 값진 걸 JYP에 있으며 배우고 가는 것 같다. 박진영 PD님 정말 감사하다. 앞으로 좋은 곳에서 더 좋은 음악 많이 들려드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달에는 백아연과 백예린의 계약 만료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16일 JYP는 "그간 다양한 장르와 영역에서 뚜렷한 색을 보여주며 우리의 귀를 즐겁게 해 준 백아연, 백예린이 이제 각자의 길을 가게 됐다"며 "두 아티스트의 화창한 앞날을 진심으로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솔로 가수로 활동하며 박지민과 듀엣그룹 피프틴앤드로도 활약한 백예린은 "주변의 도움을 받아 독립 레이블을 시작해보려 한다. 오랜 시간 함께 한 JYP를 떠나 섭섭하고 아쉬운 마음도 들고, 혼자 뭔가를 해야 한다는 게 겁이 나기도 하지만, 앞으로도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는 예린이 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