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트위터에서 화제의 키워드는 ‘최저임금’으로 나타났다.

트위터가 다음소프트와 함께 지난 한 주 간(7월 8일~7월 12일) 트위터 상에서 이슈가 된 주요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최저임금’이 화제의 키워드를 차지했다. 지난 12일 최저임금위원회가 내년도 최저임금을 올해 8천350원보다 240원 오른 8590원으로 결정하며 최저임금에 대한 각계의 관심이 모인 결과다.

사진 설명=‘최저임금’ 소셜 매트릭스 연관어 분석

2020년도 최저임금 인상률이 10년 만에 가장 낮은 폭으로 책정되면서 ‘인상’ 키워드가 연관어 최상위에 올랐다. 이번 최저임금 인상률은 2.87%로 국제통화기금(IMF) 금융위기가 닥친 1999년(2.69%)과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10년(2.75%)에 이어 세 번째로 낮다. 트위터에서는 최저임금 인상 폭을 두고 다양한 의견이 오가고 있다. “올해 최저임금 확정액에 유감을 표합니다”, “최저임금 240원이면 분당 4원이다” 등 낮은 인상 폭에 아쉬움을 드러낸 트윗이 다수 게재됐으며, “더디더라도 앞으로 나아가고 있지 않습니까”와 같은 긍정적 시각의 트윗도 확인됐다.
 
내년도 최저임금이 결정되고 2020년까지 최저임금 1만 원을 실현한다는 현 정부의 공약 이행이 어려워지면서 ‘공약’ 키워드도 연관어로 집계됐다. 트위터에서는 관련 뉴스가 활발히 공유됐으며, 지난 일주일 동안 공약 키워드 언급량은 4천 건에 달했다. 청와대는 공식 트위터 계정(@TheBlueHouseKR)을 통해 최저임금과 관련된 김상조 정책실장의 브리핑 내용을 공유하며 국민의 이해와 지원을 독려하는 트윗을 게재했다. 해당 트윗은 1천1백 건의 리트윗과 1천5백 건에 달하는 마음에 들어요를 이끌어 냈다.

사진 설명=대한민국 청와대(@TheBlueHouseKR) 트윗 캡쳐

최저임금 인상에 편의점을 비롯한 자영업계가 난색을 표하며 ‘편의점’ 키워드도 다수 언급됐다. 편의점 업계를 포함한 소상공인들은 지난 2년간 급격한 임금 인상으로 인건비 부담이 한계점에 도달했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트위터에서는 편의점 업계와 관련된 뉴스가 활발히 공유되고 있으며 “가맹수수료는 부담 없는가”, “공급과잉 편의점이 도태되는 것 아닌가?”, “왜 인터뷰는 꼭 편의점과 하지?” 등 다양한 의견이 확인됐다.
 
최저임금 인상 소식에 이어 돼지국밥에 빗댄 물가 상승 이야기가 오가며 ‘물가’, ‘돼지국밥’ 키워드도 연관어로 확인됐다. 한 트위터 이용자가 “어떤 사람이 최저 임금이 오르기 전에는 돼지국밥 5천원이면 먹었는데 지금은 8천원이라 하더라. 내가 돼지국밥 매니아인데 5천원은 10년 전 이야기고 예전부터 이미 8천원이었다고 받아치니 답을 못하더라”라고 물가 인상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지적한 트윗은 3천 건가량의 리트윗을 이끌어낼 정도로 호응을 받았다.
 
지난 9일 JTBC ‘아침&’의 맞장토론 코너에서 최승노 자유기업원장과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이 최저임금을 놓고 벌인 토론이 화제가 되며 ‘맞장토론’도 연관어로 집계됐다. 특히 트위터에서는 “현실적으로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의 경재 상태, 근로자의 생산성 구조를 고려할 때 4,000원~5,000원 정도의 최저임금이 적합하다”는 최원장의 발언을 불편하게 바라보는 트윗이 다수 게재됐다. 한 트위터 이용자가 “최저임금 맞장토론 어떻게 보셨나요, 4-5천원 적정…자본가의 헛소리다”고 올린 트윗은 1천2백 건이 넘는 리트윗을 얻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아무리 낮은 인상률일지라도 인상 그 자체가 우리 경제엔 엄청난 독이다”며 최저임금 인상 재심의를 촉구한 것이 논란이 되며 ‘나경원’ 키워드도 연관어로 나타났다. 트위터에서는 나 원내대표의 발언이 담긴 뉴스가 활발히 공유됐으며, 이에 대한 자신의 찬반 의견을 밝히는 트윗이 많았다. 지난 한 주간 ‘나경원’ 키워드는 1천5백 건 가량의 언급량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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